로봇이 사람을 대신해 업무를 수행하는 영역이 넓어진다. 비행 업무에서도 가능한 일이다. 국내 연구팀이 독자 기술 기반의 연구로 제시한 '인간형 로봇의 항공기 자율조정 프레임워크'가 세계 최고 수준의 로봇 연구 성과로 인정받았다.


파이봇(PIBOT)이 항공기(KLA-100)에 탑승해 계기 장치 및 조종간을 조작하고 있다. KAIST

파이봇(PIBOT)이 항공기(KLA-100)에 탑승해 계기 장치 및 조종간을 조작하고 있다. KA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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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는 전기 및 전자공학부 심현철 교수 연구팀이 인간형 조종사 로봇 '파이봇(PIBOT)'의 항공기 자율조종 프레임워크를 제안해 '2026 IEEE 로보틱스 및 자동화 매거진(IEEE RAM)' 최우수 논문상을 받았다고 5일 밝혔다.

최우수 논문상 수상은 연구팀이 제안한 연구 성과가 글로벌 우수성을 입증받은 결과물이다. IEEE RAM는 지난해 게재된 논문을 대상으로 심사해 최우수 논문을 선정했다. 시상식은 4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린 국제로봇자동화학회(ICRA) 기간에 열렸다.


연구팀은 피지컬 AI기술을 매우 높은 수준으로 구현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근 인간형 로봇 기술은 덤블링과 복잡한 동작 구현 등 운동 성능 측면에서 발전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하지만 산업계에서는 실제 산업 현장에서의 활용 가능성이 보다 중요한 요소로 주목받는다.


이러한 관점에서 연구팀은 인간형 로봇이 단순 보행 또는 물품 운반을 넘어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항공기 조종 등 복잡다단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파이봇 시스템 프레임워크. KAIST

파이봇 시스템 프레임워크. KA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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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연구팀이 개발 중인 조종사 로봇 파이봇은 항공기 조작에 필요한 전문 지식을 습득하고, 실제 비행 상황을 실시간 인식·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관련 연구는 '전문가 피지컬 AI(Expert Physical AI)'라는 인간형 로봇 기술의 새로운 활용 방향성을 제시한다.


특히 파이봇은 순수 국내 기술 기반의 연구라는 점에서도 의미를 갖는다. 연구팀은 2021년 국방과학연구소(ADD) 미래 도전 국방기술 연구개발과제에 선정돼 5년간 총 57억원 규모의 지원을 받아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과제 착수 후 1단계 연구를 성공적으로 마친 연구팀은 2024년부터 실제 항공기 조종에 적합하도록 인간과 유사한 체격·관절 구조를 가진 2단계 조종사 로봇을 개발하는 중이다. 향후 이 기술이 항공기 외에도 지상 차량과 선박 등 각종 이동체 조종 분야로 확대될 수 있도록 관련기관과의 협력 연구도 추진한다.


이번 연구에는 민성재·강규리·김형주 박사과정생이 공동 제1 저자, 심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했다. 논문은 IEEE Xplore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왼쪽부터) 민성재·강규리 박사과정생, 심현철 교수, 김형주 박사과정생. KAIST

(왼쪽부터) 민성재·강규리 박사과정생, 심현철 교수, 김형주 박사과정생. KA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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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 교수는 "조종사 로봇은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제안한 순수 국내 기술 기반의 풀뿌리 연구 성과물로, 최우수 논문상 수상은 해당 기술이 글로벌 우수성을 입증받은 결과"라며 "연구팀은 인간형 로봇이 실제 환경에서 사람을 돕고, 복잡한 시스템을 안전하게 운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연구를 발전시켜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IEEE RAM은 세계 최대 기술 학회 'IEEE'의 산하 로보틱스 및 자동화 학회(RAS)가 발행하는 학술 매거진이다. 이 매거진은 로봇공학 및 자동화 분야의 최신 연구 성과와 산업 동향 등을 다루며, 실제 산업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로봇 기술을 업계와 학계 연구자와 공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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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EE RAM은 지난해 기준 Impact Factor(IF) 7.1을 기록, IEEE 로봇 분야 간행물 중에선 두 번째로 높은 영향력을 과시한다. 최우수 논문상은 엄격한 동료심사를 거쳐 게재된 논문 중 학문·산업적 파급력이 큰 연구를 선정해 수여한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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