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026년 4월 국제수지(잠정)' 발표
반도체 주도 수출 증가에 상품수지 338.8억달러 흑자
본원소득수지 30.2억달러 적자…배당지급 계절적 영향
지난 4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282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외국인 배당 지급이 집중되며 전월 대비 흑자 폭이 줄었지만, 반도체 수출 증가세가 상품수지 흑자를 이끌며 역대 2위에 올랐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4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4월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는 28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2위 흑자 규모로, 4월 기준 사상 최대치다.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한 전월 대비로는 줄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57억달러)보다 5배 가까이 늘었다. 2023년 5월 이후 36개월 연속 흑자로, 2000년대 들어 두 번째로 긴 흑자 흐름을 지속했다.
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 역시 338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역대 2위 실적을 견인했다.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전월(356억8000만달러) 대비로는 흑자 폭이 감소했지만, 전년 동월(97억8000만달러) 실적을 크게 웃돌았다.
수출은 905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4.5% 늘며 역대 2위를 기록했다. IT 품목이 반도체와 컴퓨터주변기기를 중심으로 호조를 이어간 가운데, 비IT 품목도 석유제품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늘면서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다. 지난 4월 통관 기준 IT 품목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25.9% 증가했다. 비IT 역시 석유제품(39.4%)과 화공품(10.7%)이 늘며 같은 기간 10.3% 늘었다. 다만 철강제품(-0.6%)과 승용차(-7.2%) 수출이 줄면서 증가분을 일부 상쇄했다.
수입은 567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1% 증가했다. 중동 전쟁 영향으로 유가가 크게 상승한 가운데 반도체 등 자본재 수입도 크게 늘면서 전월에 이어 증가세를 이어갔다. 4월 원자재 수입은 통관기준 전년 동월 대비 12.3% 증가했다. 석탄(26.7%)과 화공품(21.3%), 석유제품(3.9%), 원유(13.1%) 등이 오른 영향이다. 자본재 역시 반도체제조장비(55.5%)와 반도체(52.8%), 정보통신기기(23.8%) 수입이 늘며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7.7% 증가했다. 소비재(4.9%)는 내구소비재가 승용차와 금 등을 중심으로 7.4% 증가했고, 비내구소비재(5.1%)와 직접소비재(1.3%)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여행수지, 운송수지 등을 포함하는 서비스수지는 24억2000만달러 적자를 나타내며 전월(-13억1000만달러) 대비 적자 폭을 키웠다. 여행수지는 지난 3월 봄철 국내여행 성수기로 136개월 만에 흑자를 나타냈으나, 4월 3000억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한 달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수지를 중심으로 25억3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배당소득수지는 30억2000만달러 적자로, 계절적인 배당지급 집중에 더해 주요 기업의 배당 성향이 상승하면서 적자 폭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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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에서 부채를 뺀 금융계정 순자산은 254억6000만달러 늘며 전월(369억9000만달러) 대비 증가 폭이 축소됐다.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62억4000만달러 증가했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13억6000만달러 감소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82억2000만달러 증가했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주식이 줄었으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힘입어 채권을 중심으로 35억1000만달러 늘었다. 파생금융상품은 15억1000만달러 감소했다. 기타투자는 자산이 현금 및 예금을 중심으로 88억7000만달러 증가했고, 부채는 차입을 중심으로 47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준비자산은 10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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