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농축우라늄 확보 합의 필요없어…어떤 방식이든 승리"
이란에 대한 압박수위 높여
"미군 사망시 전면전 재개" 경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핵합의가 타결되지 않아도 이란의 농축우라늄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란과의 종전합의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이란에 대한 압박수위를 재차 높이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란은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간 교전이 중단되기 이전까지 종전합의 협상을 할 수 없다며 맞서고 있다.
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지금 당장 (농축우라늄을) 확보할 수도 있다. 우리가 원한다면 그들이 막을 수 없을 것"이라며 "다만 당장 그럴 이유는 없다. 해당 물질이 이미 봉인된 상태이며 우리는 이를 감시하는 카메라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군 사망이 전면전 재개의 충분한 이유가 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만약 그들이 미군을 죽인다면 아주 신속하게 (전면전 재개를) 할 것"이라며 "우리는 군사적으로든, 서류상 합의를 통해서든 어떤 방식으로든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협상만이 아닌 군사적 옵션이 여전히 남아있음을 시사하며 이란을 압박한 것이다.
이란 측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간 교전이 중지되기 전까지 미국과 협상도 재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란 국영 프레스TV에 따르면 이날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은 레바논에 대한 공격을 즉시 중단하고 점령한 레바논 영토에서 철수해 전쟁 이전 국경으로 신속히 물러나야하며 레바논의 영토 보전이 인정돼야한다"며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휴전하지 않으면 종전합의를 수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헤즈볼라는 전날 미국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휴전에 합의한 뒤 이스라엘과 휴전에 동의하겠다고 밝혔지만, 불과 수시간 뒤에 휴전합의 준수가 이스라엘에 대한 항복이나 다름없다며 합의를 거부했다. 나임 카셈 헤즈볼라 지도자는 "이번 휴전 합의는 허상"이라며 "이는 항복이자 패배이며 적의 목표 실현에 해당한다"고 이스라엘을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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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도 미국의 중재하에 일방적으로 발표된 휴전이 실제 성사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카네기중동센터의 모하나드 하게 알리 선임연구원은 뉴욕타임스(NYT)에 "이번 합의는 또다른 보여주기식 휴전에 불과하다"며 "일방적으로 실질적인 약속은 없는 휴전"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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