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때 사다줘" 했던 그 아이스크림의 반전…미국서만 300억 넘게 팔렸다
1~4월 수출액 4978만달러, 전년 대비 14% 증가
미국 비중 40% 넘어, 동남아·유럽 시장도 확대
K푸드 열풍이 라면과 과자를 넘어 아이스크림으로 확산하면서 국내 빙과업계의 수출이 사상 최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과 동남아를 중심으로 한국 아이스크림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올해 빙과 수출액이 처음으로 1억5000만달러(2301억원)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6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4월 빙과류 수출액은 4977만6000달러(약 748억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1% 증가한 수치다. 국내 빙과 수출은 최근 몇 년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왔다. 2019년 1~4월 1894만5000달러(290억원) 수준이던 수출액은 2021년 2940만4000달러(451억원), 2023년 3938만9000달러(604억원)로 확대됐다. 2024년 증가 폭이 다소 둔화했지만 지난해 다시 두 자릿수 성장률을 회복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성장세는 뚜렷하다. 국내 빙과 수출액은 2019년 5418만2000달러(831억원)에서 지난해 1억1873만5000달러(1821억원)로 5년 만에 두 배 이상 늘었다. 업계에서는 여름 성수기 수요까지 더해질 경우 올해 사상 처음으로 1억5000만 달러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출 확대의 중심에는 미국 시장이 있다. 올해 1~4월 대미 수출액은 2006만8000달러(307억원)로 전체의 40.3%를 차지했다. 이어 중국(388만8000달러·60억원), 캐나다(371만7000달러·57억원), 필리핀(358만2000달러·55억원), 베트남(231만4000달러·35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동남아 주요 유통 채널에서 한국 아이스크림 입점이 확대되면서 현지 소비자 접점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대표 성공 사례는 빙그레 빙그레 close 증권정보 005180 KOSPI 현재가 69,200 전일대비 800 등락률 -1.14% 거래량 33,704 전일가 70,000 2026.06.05 15:30 기준 관련기사 [주末머니]불닭의 인기가 끝이 없네…K푸드 성장주 주목 '마흔살' 사장 승진…김호연 회장 차남도 빙그레 합류 "그냥 우유인 줄 알았죠?"…'한국 가짜 우유 리스트' 진짜였다[맛잘알X파일] 의 '메로나'다. 메로나는 현재 미국 내 한국산 아이스크림 시장 점유율 약 70%를 차지하는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빙그레 전체 빙과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2020년에는 빙과 매출 3922억원 가운데 수출 비중이 9.3% 수준이었지만 지난해에는 13.7%로 상승했다. 올해 1분기에는 빙과 매출 1484억원 중 수출이 324억원으로 21.9%를 차지했다.
메로나의 해외 진출은 1995년 미국 하와이 교민 시장에서 시작됐다. 이후 빙그레는 2016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현지 법인을 세웠고, 2017년부터는 현지 생산 체제도 구축했다. 미국 소비자 취향에 맞춰 망고·딸기·코코넛·타로 등 다양한 맛을 출시하며 제품군도 확대했다. 현재 메로나는 미국 코스트코 전 매장에 입점해 있다. 올해 빙그레의 미국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60.3% 증가했다. 빙그레는 최근 유럽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비건 소비층을 겨냥한 '식물성 메로나'를 앞세워 네덜란드·독일·프랑스 등에 진출했고, 지난해에는 프랑스 대형 유통업체 까르푸에도 입점했다. 식물성 붕어싸만코도 개발해 수출 중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해 국제 식품 박람회 등에 참가하며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며 "지난해 12월 호주 법인을 신설해 북미·중국·베트남에 이어 오세아니아까지 거점을 확대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웰푸드 롯데웰푸드 close 증권정보 280360 KOSPI 현재가 108,600 전일대비 0 등락률 0.00% 거래량 13,537 전일가 108,600 2026.06.05 15:30 기준 관련기사 [주末머니]불닭의 인기가 끝이 없네…K푸드 성장주 주목 "저효율 사업 구조조정, 수익성 개선"…롯데지주, IR 개최 [오늘의신상]"복호두와 손잡았다"…'마가렛트 호두과자맛' 출시 도 해외 사업 확대에 적극적이다. 죠스바·스크류바·수박바·설레임·찰떡아이스 등 장수 브랜드를 앞세워 미국·중국·필리핀·대만 시장에서 수출을 늘리고 있다. 롯데웰푸드의 빙과 수출액은 2021년 137억원에서 올해 291억원 수준으로 성장했다. 올해 1분기 수출액 역시 전년 대비 약 13% 증가했다.
특히 인도 시장은 롯데웰푸드가 가장 공을 들이는 지역이다. 인도 법인인 '롯데 인디아'의 빙과 사업 매출은 2020년 587억원에서 지난해 1966억원으로 약 3.3배 늘었다. 회사는 최근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푸네에 신규 빙과 공장을 가동하며 남부 지역까지 사업 확대에 나섰다. 건과와 빙과 사업 투자를 확대해 2030년 인도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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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K콘텐츠와 K푸드의 인기가 이어지면서 한국 아이스크림의 성장 여력도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 교민 중심이었던 소비층이 현지 소비자 전반으로 확대되면서 한국 아이스크림이 새로운 수출 효자 품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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