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3강의 꿈, 중간성적표]②독파모 도전 4사, 독자성 논란 딛고 질주할까
8월 2차 평가 앞두고 업데이트 한창
LLM 성능과 활용도 집중 평가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 29일 서울 중구 서울중앙우체국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연합뉴스
이재명 정부가 인공지능(AI) 3강 도약을 목표로 내걸면서 독자성을 가진 K-AI 모델 구축이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 이의 일환으로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프로젝트가 국민과 업계의 뜨거운 관심 속에 서바이벌 방식으로 진행되며, 최종 2곳 선정을 앞두고 성능 업그레이드가 한창이다. 앞서 독파모 프로젝트 정예팀 1차 선정 과정에서 도전 후보군의 중국 모델 '베끼기' 비판으로 독자성 논란이 시장을 달군 전례가 있는 만큼 정부는 가이드라인을 보다 명확히 하고, 평가기준을 조정하는 등 개선에 나선 상황이다.
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1차에 선정된 LG AI연구원, SK텔레콤, 업스테이지, 모티프테크놀로지스 등 4곳은 오는 8월 평가를 거쳐 1곳이 탈락하고 내년 2월 최종 2개 사가 선정될 계획이다. 네 곳의 정예팀들은 거대언어모델(LLM) 후속 모델 개발을 진행 중으로 멀티모달 등 차세대 학습 구조를 적용해 기존 모델의 성능과 활용 범위를 한층 끌어올리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LG AI연구원의 경우 2차 평가에서는 1차 K-엑사원 대비 모델 규모를 확장해 글로벌 최신 프론티어급 오픈 웨이트 LLM과 경쟁할 수 있는 성능을 확보할 방침이다. 앞서 1차 평가에서 K-엑사원은 글로벌 성능 평가 기관 아티피셜 어낼리시스(Artificial Analysis) 기준 국내 모델 중 1위, 글로벌 오픈 웨이트 모델 중 7위라는 성과를 달성했으며, 2차 평가에서는 한층 더 고도화된 성능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LG LG close 증권정보 003550 KOSPI 현재가 129,900 전일대비 10,100 등락률 -7.21% 거래량 1,001,639 전일가 140,000 2026.06.04 15:30 기준 관련기사 투자 기회가 왔다면 제대로 살려야…연 5%대로 4배까지 '젠슨 황 호재' 이미 다 반영된 줄 알았는데…목표가 2배 가까이 올랐다[클릭 e종목] 3% 넘게 오른 코스피, 8700 돌파하며 신고가(상보) AI 연구원 관계자는 "지식, 추론, 지시어 이행, 롱 컨텍스트 등 다방면의 벤치마크 성능을 끌어올리는 것을 비롯해 최근 활용도가 급증하고 있는 에이전틱 툴 활용과 에이전틱 코딩 영역에서도 최고 수준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델 개발이 완료된 후에는 허깅페이스를 통해 모델을 공개하고, 컨소시엄 참여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의 실질적인 활용 사례를 적극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모델 고도화·산업 현장 활용 사례 확대
SK텔레콤 SK텔레콤 close 증권정보 017670 KOSPI 현재가 108,900 전일대비 16,300 등락률 -13.02% 거래량 3,053,343 전일가 125,200 2026.06.04 15:30 기준 관련기사 정부·기업, 앤스로픽 '미토스' 접근권한 확보…AI 위협 민관 대응 속도 높인다 국산 AI 반도체, 양산·상용화 본궤도…정부 "독자 AI 핵심 기반" 5월 이동전화 번호이동 58만4205건…SKT로 이동 가장 많았다 은 '에이닷엑스 케이원(A.X K1)'의 후속 모델 '에이닷엑스 케이투(A.X K2)' 개발에 한창이다. SKT는 글로벌 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학습 데이터·인프라·프레임워크 전반에 걸친 기술 협력을 이어가며 후속 모델 개발에 나서고 있으며, 멀티모달 등 차세대 학습 구조를 적용해 기존 모델의 성능과 활용 범위를 한층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T 관계자는 "향후 방향성의 핵심 키워드는 '멀티모달'"이라며 "2단계 평가부터 이미지 데이터를 시작으로 멀티모달을 순차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 하반기 이후부터는 음성 데이터와 영상 데이터도 처리할 수 있도록 멀티모달을 고도화할 예정으로 텍스트만 이해하는 한계를 넘어 이미지, 음성, 영상 등 다양한 데이터를 이해하고 처리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장기적으로는 조(Trillion) 단위 파라미터 규모까지 확장할 예정이다.
업스테이지는 최근 글로벌 AI 성능 지표를 끌어올리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독파모의 지원으로 만들고 있는 업스테이지 컨소시엄의 중간 모델이 모델 성능 비교 지표인 아티피셜 애널리시스 인텔리전스 지수(AAII) 40을 넘겼다"면서 "이번 중간 모델은 유럽의 대표 AI 기업 미스트랄의 39점, 캐나다 코히어의 37점을 웃도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번 여름 AAII 50+, 올해 내 60에 도전해 글로벌에서 인정받는 '솔라' LLM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 모델은 이달 말 공개될 예정이다. 업스테이지는 최근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5600억원 규모의 직접지분투자 승인을 받는 등 분위기가 상승세다. 스타트업이라는 차별성을 살려 2차 평가를 통과해 최종 2곳에 선정되는 것이 목표다.
스타트업 자금 확보…독자 아키텍처 차별화
추가 공모로 합류한 모티프테크놀로지스 역시 막바지 경쟁에 뛰어든 만큼 성능을 높이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기존 정예팀 3곳(LGAI연구원, SKT, 업스테이지)이 이달 말까지 모델 개발을 마치는 반면 스타트업으로서 뒤늦게 합류한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7월 말까지 모델 개발을 마친 뒤 8월 2차 평가에 참여할 예정이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최근 24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면서 자금 확보에 나섰다. 실탄을 확보한 만큼 독자 아키텍처를 앞세워 차별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임정환 모티프테크놀로지스 대표는 "현재 300B급 추론형 LLM을 개발 중으로 좋은 성능의 모델을 만드는 데 조직 역량을 모으고 있다"면서 "2차 평가에 통과한 후에는 310B급 시각언어모델(VLM), 320B급 시각언어행동(VLA) 모델로 단계적으로 고도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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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는 오는 8월 진행될 2차 평가에서 모델 성능과 활용도를 면밀히 들여다볼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 1차 단계 평가에서 독자성 논란으로 유력 후보군이 탈락하는 등 시행착오를 겪은 만큼 사전에 업계와 논의해 평가요소 논란 해소에 나서기도 했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벤치마크가 좋은 모델이 실제 사용하기 좋은 모델은 아니다"면서 "독파모가 한국형 LLM을 넘어 'AI 주권' 확보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려면 내부 조직은 물론 실제 산업 현장에서 두루 쓰일 수 있을지 여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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