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 휴전 거부…종전 협상 최대 걸림돌 된 '레바논'
이란 외무장관 "협상 진전 없어"
헤즈볼라 지도자, 휴전안 비판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이란이 협상 진전이 없다고 밝힌 가운데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미국이 중재한 이스라엘·레바논 휴전을 거부하면서 협상 타결 전망이 다시 불투명해졌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휴전 협상이 "최종 단계(final stages)"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반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부 장관은 전날 "미국과의 협상 과정에서 가시적인 진전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해 양측의 인식 차를 드러냈다.
양국은 휴전을 2개월 연장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지만 핵 프로그램과 제재 완화, 역내 안보 문제를 둘러싼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레바논 문제가 협상의 최대 걸림돌로 떠오르고 있다. 헤즈볼라 지도자 나임 카셈은 이날 미국이 중재한 이스라엘·레바논 휴전안을 "터무니없는(absurd) 제안"이라고 비판하며 수용을 거부했다. 그는 헤즈볼라의 레바논 내 활동과 전쟁 종식을 연계하는 방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휴전 발표 이후에도 레바논 남부에서는 충돌이 계속됐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군을 향해 로켓 공격을 가했고 이스라엘군도 공습을 이어갔다. 최소 4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레바논 전선이 사실상 미국·이란 협상의 시험대가 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미 국무부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이란 문제를 담당했던 네이트 스완슨 애틀랜틱카운슬 선임연구원은 "이란의 핵심 질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통제할 수 있느냐'라는 것"이라며 "레바논에서조차 이스라엘을 제어하지 못한다면 이란 문제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속적인 군사행동에서 벗어나기 위해 협상 타결을 원하고 있지만,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세가 계속되면서 협상 추진력이 약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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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란은 이번 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부셰르 원전 방문을 허용했지만, 고농축 우라늄 재고의 위치와 상태를 확인하려는 사찰 요구에는 응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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