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캠프 인근까지 홀로 기어 내려와
동상 증상에도 의식 회복…"희망 포기했었다"

에베레스트산에서 엿새 동안 실종돼 숨졌다고 여겨졌던 네팔인 등반 가이드가 극적으로 생환했다.


의료진이 에베레스트 지역에서 며칠간 실종됐던 산악 가이드 다와 셰르파를 치료하기 위해 옮기고 있다. AP연합뉴스

의료진이 에베레스트 지역에서 며칠간 실종됐던 산악 가이드 다와 셰르파를 치료하기 위해 옮기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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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다와 셰르파는 이날 오전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 인근에서 네팔 사가르마타 오염 통제 위원회(SPCC) 팀에 발견됐다. 수색·구조를 총괄한 8K 익스페디션스의 펨바 셰르파는 "베이스캠프 인근에서 기어서 내려오고 있었다"고 말했다.

다와 셰르파는 헬리콥터로 카트만두 병원에 이송됐다. 펨바 셰르파는 "일부 동상 증상이 있지만 그 외에는 괜찮아 보인다"고 전했다.


50대인 다와 셰르파는 풍부한 경험 덕에 산악인 에드먼드 힐러리의 이름을 따 '힐러리'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지난달 30일 혹독한 기상으로 에베레스트 상부 구간에서 실종됐다. 함께 정상에 올랐던 영국 해병대 출신 등반가 크리스 스랄과 하산 도중 떨어졌고, 수색에도 행방이 확인되지 않아 가족들은 생존을 포기한 상태였다.

아내 다무 셰르파는 "소식을 듣고 정말 기뻤다"며 "사실 희망을 포기했었다. 어제는 죽은 이를 위한 기도(푸자)까지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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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에베레스트에서는 최소 다섯 명이 숨졌다. 인도인 두 명과 등반 준비 작업에 참여하던 네팔인 세 명이다. 올해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른 등반객은 1000명을 넘어 역대 가장 붐빈 시즌으로 기록됐다.


박은서 인턴기자 rloseo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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