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명 분량 투표지 개표소 못 가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 앞에서 시위대의 투표함 반출 저지가 19시간째 이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약 2000명 분량의 투표지가 이틀째 개표소에 가지 못한 상태다.
4일 오후 5시 기준 보수 성향 유튜버와 시민 등 약 350명(경찰 비공식 추산)이 우성아파트 경로당에 설치된 잠실7동 제2투표소 입구를 봉쇄하고 선거 무효를 주장하고 있다.
선거 당일인 전날 오후 10시께 모인 시위대는 출입구 앞에 밀집해 투표함 반출을 막고 있다. 이날 오전 일부 시위대가 자리를 비우며 100여명으로 줄었으나 온라인에서 집결 독려 활동이 벌어지며 다시 증가했다.
보수 성향 유튜브 방송과 부정선거 관련 온라인 대화방 등에서는 잠실7동 투표소로 모여달라는 요청이 나온 바 있다.
이날 오후부터 강한 비가 쏟아지고 있지만, 참가자들의 옷과 머리카락은 대부분 젖은 상태였다. 이들은 애국가를 부르거나 '부정선거', '선거무효', '선관위 해체' 등 구호를 반복하고 있다.
현장에는 우비와 생수, 커피, 간식 등이 배부됐고 플라스틱 의자 수십 개를 실은 차량이 도착해 장기전 양상을 보인다.
한 남성은 마이크를 잡고 "투표권을 되찾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며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비롯한 선관위 관계자들을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기동대 8개 중대 등 약 470명을 현장에 배치한 채 상황을 관리하고 있다. 경찰이 미신고 집회로 제재하려고 해도 주최 측을 특정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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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부터 12시간 동안 서울 지역 투표 관련 112 신고는 총 164건 접수됐다. 이 가운데 잠실7동 제2투표소 관련 신고가 135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선관위는 "서울시선관위가 잠실7동 제2투표소를 방문해 투표함을 개함해야 해당 선거구의 당선인 결정이 가능하다"며 "투표함 이송이 가능해지는 대로 송파구선관위 개표소로 해당 투표함을 이송할 것"이라며 "개표 참관인들의 참관하에 개표하고, 당선인을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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