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7조원 순매도…원·달러 환율 야간거래서 1540원 돌파(종합)
구윤철 구두개입에도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
원·달러 환율이 야간거래에서 1540원을 넘겼다. 원·달러 환율이 1540원을 넘긴 건 2009년 3월 이후 처음으로, 중동 협상 난항·미국의 관세 부과 가능성이 커지자 위험 회피 심리로 원화 가치가 떨어진데다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7조원 가까이 순매도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관측된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5시6분께 장중 최고 1540.3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9년 3월 10일(장중 최고 1561.0원) 이후 약 17년3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환율은 13.6원 오른 153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구두개입에 나서자 한때 1520원대로 밀렸다가 마감 전에 상승폭을 키워 1529.7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1500원을 13거래일째 넘긴 것이다. 외환위기 때인 1997년 12월 말~ 1998년 3월 초 49거래일 연속 1500원을 기록한 이후 최장기간이며, 글로벌 금융위기 시절인 2009년 2월24일~3월10일, 중동 전쟁 발발 직후였던 올해 3월26일~4월7일 각각 11일 거래일, 9거래일 1500원대를 넘긴 기록을 돌파했다.
6·3 지방선거로 국내 외환시장이 휴장한 사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한국 관세 부과 발표, 미·이란의 종전협상 난항 및 무력충돌이 이어지자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해졌다. 실제로 6·3 지방선거로 국내 외환시장이 휴장한 전날(3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이미 1536원까지 치솟은 바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유가증권 시장에서 6조9880억원을 순매도한 것도 영향을 끼쳤다. 외국인 순매도는 지난달 7일 이후 19거래일째다. 국제 유가는 사흘 연속 상승해 배럴당 90달러대 후반으로 올랐으며, 달러인덱스는 99대 중반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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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채 금리도 급등했다.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8.5bp(1bp=0.01%포인트) 오른 연 3.858%에 장을 마쳤다. 이는 2023년 11월 14일(3.857%)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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