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프라이즈, 경영 실패 책임 노동자에 돌려"

카카오 노조가 노사 협상 결렬의 원인으로 사측의 책임 회피와 고용불안 방치를 지목했다. 노조는 오는 10일 첫 파업을 앞두고 사측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카카오 노조)는 4일 입장문을 내고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임금단체협약(임단협) 결렬의 가장 큰 원인은 경영진의 책임 회피와 일방적인 고통 분담, 장기간 방치된 고용불안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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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지회는 이어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핵심 사업인 클라우드는 카카오 공동체 차원의 전략 사업임에도 중장기 비전과 사업 로드맵이 명확히 제시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에 따르면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백상엽 전 대표 시절 대규모 투자 이후 성과 부진으로 경영 위기를 맞았는데, 이 과정에서 전체 인원의 절반 이상을 대상으로 구조조정이 진행됐다. 이후 이경진 전 대표, 이원주 대표로 경영진이 교체됐지만 근본적 해법 없이 조직 개편과 인력 감축만 반복됐다는 게 노조 측의 주장이다.

오치문 카카오지회 부지회장은 "경영 실패의 대가인 구조조정과 고용불안을 노동자에게만 전가하지 말고 사측이 경쟁력 확보 방안을 분명히 설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승욱 카카오지회 지회장은 "카카오는 약속한 복귀를 이행하거나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명확한 기한을 정해 직군과 경력에 맞는 전환배치를 완료해야 한다"며 "현재와 같이 공동체 내 빈자리가 생기기만을 기다리는 방식은 문제 해결이 아니라 사실상 책임 방기"라고 비판했다.


카카오 지회는 카카오 경영진에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중장기 비전과 사업 로드맵 공개 ▲클라우드 사업에 대한 공동체 차원의 책임 있는 투자와 지원 ▲검색조직 고용불안 문제의 즉각적인 해결 ▲구성원 전환배치 계획의 구체적 제시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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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지회는 "필요한 것은 희생을 강요하는 경영이 아니라 함께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는 명확한 방향과 책임 있는 결정"이라며 "회사가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한다면 노동조합 역시 임금협약과 단체협약의 조속한 타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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