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는 이런 모자란 집단과 일 못해"…선관위 저격한 송파구 공무원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선관위 대응 질타
"선관위 직원 한 명도 안 와"
"지자체 공무원 총알받이로 쓰지 말라" 비판
"선거사무는 선관위에서 단독으로 해라. 더 이상 지자체 공무원을 총알받이로 쓰지 말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초유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선거 업무를 지원한 송파구 공무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선거관리위원회를 강하게 비판하는 글을 올려 주목받고 있다.
3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서울지역본부 송파구지부 홈페이지에는 '선거 관리, 도저히 못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 A씨는 "긴말 안 한다"며 "어떻게 이런 사태가 벌어지도록 송파구선관위에서는 직원이 한 명도 현장에 안 올 수가 있냐"고 밝혔다. 이어 "더 이상 이런 모자란 집단들과는 일을 못 한다"며 "퇴근시켜 달라. 내일 우리 지자체 공무원들은 정상 출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지방선거에서는 일부 투표소의 투표용지가 부족해 유권자 투표가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후 9시 기준 투표용지 부족이 발생한 곳은 서울 송파구 잠실2·4·7동, 가락2동, 문정2동, 강남구 청담동, 광진구 구의3동 소재 열네 투표소다. 선관위는 투표용지를 긴급 조달하고 마감 시각을 오후 10시로 연장했다.
허철훈 선관위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9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소중한 주권을 행사하기 위해 투표소를 찾아주신 국민께 불편을 드리고, 공정한 선거 관리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훼손한 점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4일 오전 8시께 잠실7동 제2투표소가 마련된 한 아파트 단지 경로당에서 전날 밤부터 몰려든 시민들과 보수 성향 유튜버 등이 10시간 넘게 투표함 반출을 저지하고 있다. 박재현 기자
원본보기 아이콘현장에서 혼란은 밤새 이어졌다. 투표 과정에 문제를 제기한 시민과 보수 성향 유튜버 등 수백 명이 몰려 투표함 이송을 막았다. 특히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에선 밤샘 대치까지 벌어졌다. 4일 오후 4시 기준 해당 투표소의 투표함은 아직 개표소로 옮겨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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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관위는 외부 전문가 위주의 진상규명위원회를 구성해 원인을 파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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