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세티 신부, 구마사제직 박탈돼
"가톨릭 교리 심각하게 훼손" 이유

미국 가톨릭교회가 UFO를 마귀의 장난이라고 규정한 신부의 구마사제 직을 박탈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영상 발언이 발단이었다.


4일 AP통신에 따르면 로버트 매클로이 워싱턴DC 대교구장 추기경은 최근 스티븐 로세티 신부를 대교구 구마사제에서 해임하고, 그가 운영하는 비영리재단 '영적 쇄신을 위한 성미카엘센터'와의 공식 관계를 끊었다. 해임 이유에 대해선 "로세티 신부의 발언이 악마·마귀·구마(驅魔·엑소시즘)에 대한 가톨릭 교리를 심각하게 훼손한다"고 밝혔다.

UFO를 마귀 장난으로 해석한 스티븐 로세티 신부. 연합뉴스

UFO를 마귀 장난으로 해석한 스티븐 로세티 신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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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팔로워 14만8000명을 보유한 로세티 신부는 저명한 심리학자이자 구마사제다. 지난달 29일 페이스북에 올린 영상에서 UFO 목격과 외계인 존재를 거론하며 "그게 바로 마귀들이 숨기고 싶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귀들은 우리가 깨닫지 못할 때 더 효과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자신들이 하는 짓을 모르길 원한다"며 "악을 행하기 위해 우리 머리로 들어가 세상을 조작한다"고 설명했다. UFO 출현 상당수가 실제로는 마귀의 장난이라는 개인적 견해였다.


로세티 신부는 "외계인·마귀 관련 발언에서 교도권(교리를 가르치는 교황과 주교단의 권위)에 충실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용서를 구한다"며 "앞으로도 교회에 순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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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1년생인 그는 미국 공군사관학교 졸업 뒤 신학교에 진학해 1984년 사제품을 받았다. 오랫동안 워싱턴DC 대교구 구마사제로 활동했으며, 저서 '미국 엑소시스트의 일기'로 대중에게 알려졌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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