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용지 부족 사태 정조준…관련 자료 공개 촉구
장동혁 건강상 이유로 불참…선관위 책임론 총공세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 이후 첫 의원총회를 열고 서울·경기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강하게 비판하며 국회 차원의 긴급 국정조사를 더불어민주당에 제안했다.


국민의힘은 4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장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 관리 부실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문책을 촉구했다. 이날 의총에 참석한 의원들은 '투표용지 부족 철저한 진상규명', '중앙선관위 책임자 엄벌'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송언석 국민의힘원내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송언석 국민의힘원내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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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언석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서울 송파구 잠실 지역을 비롯해 인천, 경기 화성 등 17개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해 수백명의 유권자가 투표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다"며 "1950년대 자유당 정권 시절에도 없었던 전대미문의 사태"라고 비판했다.


그는 "투표용지 부족으로 유권자들이 장시간 대기하거나 투표를 포기하게 된 것은 헌법상 참정권 침해"라며 "투표가 밤 10시까지 연장된 상황에서 출구조사 발표와 일부 지역 개표가 진행된 것은 공직선거법 취지에도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앙선관위와 서울시선관위가 서로 책임을 떠넘기며 개표 중단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것은 직무유기에 해당한다"며 "선관위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 투표·개표 동시 진행, 중앙선관위의 직무유기라는 '3대 범죄'를 저질렀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선관위 자체 진상조사 실시 △허철호 중앙선관위 사무총장 및 서울시선관위원장 사퇴 △긴급 국정조사 실시 △선거관리 제도 개선 입법 △관련 자료 공개 등을 공식 요구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선관위를 향해 투표용지 인쇄 지침과 예산 집행 내역, 내부 결재 문서, 인쇄 계약서 등을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이날 의총은 6·3 지방선거 이후 처음 열린 의원총회인 만큼 당 지도부 거취 문제에도 관심이 쏠렸다. 의총 직후 박충권 원내수석대변인은 지도부 거취와 관련해 "아직 논의된 바 없다"며 "내일 본회의에서 의장단이 선출된 이후 원내 일정과 지도부 선출 계획 등을 추후 공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동혁 대표의 의총 불참에 대해서는 "전날 선관위 방문 등 대응 과정에서 밤을 새운 영향으로 건강상 이유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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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이 승리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도 "국민들께서 오만한 정부·여당을 견제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장치를 남겨주셨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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