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상승률 800% 육박…2000년 IT버블도 뛰어넘어
변동성 커질 수 있어 매매 주의
금리 상승·AI기업 자금조달 실패 주목해야

시총 1조달러클럽에 등극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AI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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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률이 2000년 전후 IT버블 시기를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여전히 좋지만, 주가가 많이 오른 만큼 향후 변동성도 커질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7일 KB증권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500일 저점 대비 주가상승률은 798%로 IT버블 당시의 717%를 뛰어넘었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버블은 주도주의 생명 연장을 가져오고 그것이 역사에 남는 아웃라이어가 된다"며 "그에 힘을 보탤 실적과 개인 수급 모두 여전히 강하기 때문에 상승 여력은 더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시장이 추가수익에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가는 올라도, 고점까지 가는 길 내내 우리를 흔들어대며 그 길을 평탄하지 않게 만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상승 초반에는 매끄럽고 빠르게 오르며 기존 보유자들에게 팔 시간도 제대로 안 주는 어찌보면 반강제로 편하게 수익을 안겨주는 장세였다"면서도 "중후반부는 변동성이 커지면서 지금이 어떤 상태인지 헷갈리는 지난 3월과 같은 구간이 수차례 찾아온다"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이런 장에서는 섣불리 고점과 저점을 다 잡겠다고 매매를 자주하면 오히려 바이 앤 홀드(Buy and Hold)보다 성과가 낮아지는 역효과도 생길 수 있다"며 "상승장은 차트만 보면 어마어마한 수익률에 사람들 모두가 돈을 벌었을 것 같은 착시를 주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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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우리가 해야 할 것은 결국 경기둔화, 금리의 되돌릴 수 없는 상승, 인공지능(AI) 기업의 자금조달 실패 같은 버블 붕괴의 전조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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