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째 800억 달러선 유지
대미 수출 넘어선 대중 수출
AI 혁명이 이끈 슈퍼사이클

국내 수출 경기가 반도체 슈퍼 호황과 대중국 수출 급증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 기록을 잇달아 갈아치우고 있다. 이란 전쟁 리스크가 해소된다면 국내 수출 경기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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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iM증권에 따르면 이달 국내 수출액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며 월간 기준 역대 최고치를 다시 한번 경신했다. 지난 3월 사상 처음으로 800억달러를 돌파한 이후 3개월 연속 800억 달러선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호황의 일등 공신은 단연 반도체다. 지난달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42.3%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증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 비중이 확대되는 '반도체 쏠림 현상'을 고스란히 설명해 준다.


특히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급증했다. 지난달 무역수지 흑자는 269억5000만달러, 1~5월 누적 흑자는 1019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과거 최고치였던 2017년 실적(952억 달러)을 넘어선 수치다. 고유가 여파로 원유 수입 적자가 늘었지만 이를 반도체 수출 흑자가 압도하며 대외 충격을 완전히 흡수하고 있다.

시장 다변화 측면에서는 대중국 수출의 부활이 결정적이었다. 지난달 대중국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80.9% 증가한 189억달러로 대미 수출액(159억7000만달러)을 큰 폭으로 상회했다. 중국 및 홍콩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 수출 급증이 전체 호황을 견인한 덕분이다. 여기에 반도체를 제외한 수출도 완만한 회복세가 가시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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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이란 리스크 지속에 따른 고유가가 여전히 하반기 수출 경기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면서도 "이것이 해소된다면 유가 하락으로 국내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더욱 확대될 여지가 크다"고 밝혔다. 이어 "반도체 수출 호조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 하이퍼 스케일러(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영 업체)의 투자 확대와 중국의 AI 혁명 투자도 확대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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