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선거 관리 허점에 매우 유감…이유 밝히고 책임 물어야"
이 대통령, 4일 수석보좌관회의 주재
"신뢰할 만한 적절한 조치 조속히 마련"
이재명 대통령은 4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도중 발생한 투표지 부족 사태에 대해 "민주공화국에서 무엇보다 철저해야 할 선거 관리에 납득하기 쉽지 않은 허점이 발생한 점에 대해 매우 큰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어제 서울 일부 지역에서 투표용지 부족으로 주민들이 큰 혼란과 불편을 겪었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관계 기관은 행정부가 가진 권한과 책임을 모두 사용해서 문제 발생 이유를 명확하게 밝히고 또 책임질 것이 있다면 명확하게 책임을 물어야 되겠다"면서 "아울러 국민의 참정권이 한 치라도 훼손되는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신뢰할 만한 적절한 대책을 조속하게 마련해주기를 바란다"고 지시했다.
또 이 대통령은 "선거 과정에서 경쟁이 어땠든 여야는 모두 주권자를 대리해서 국민의 삶을 지키고 국가의 더 나은 내일을 개척해야 할 동반자들"이라면서 "이제 선거가 끝난 만큼 우리 정치권도 주권자가 명령한 실질적인 민생 개선과 지역 균형발전 그리고 국민통합에 함께 힘을 모아주길 부탁드린다"고 언급했다.
그는 "정부도 지방선거에 담긴 우리 국민들의 뜻을 겸허하게 받들어 소속 정당 여부와 관계없이 새로 선출된 지방정부와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면서 "모든 국민의 마음을 모아 국민 삶의 진전과 대한민국의 발전에 온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3일 송파·강남·광진·동작 등 14개 투표소에서는 용지가 부족해 투표가 일시 중단되는 사태가 일어났다. 일부 유권자는 투표를 포기했고, 일부 유권자는 대기표를 발급받아 오후 6시 이후에 투표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잠실7동 제2투표소의 경우 대기표를 챙겼지만 실제 투표에는 참여하지 않아 오후 10시까지 기간을 연장하고 아파트 방송으로 투표를 독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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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허철훈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은 전날 오후 9시 '대국민 사과문'을 내고 "선관위는 3일 투표 과정에서 일부 투표소의 투표용지 부족으로 국민 여러분께 큰 혼란과 심려를 끼쳐 드렸다"면서 "소중한 주권을 행사하기 위해 투표소를 찾아주신 국민께 불편을 드리고, 공정한 선거 관리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훼손한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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