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대회 성공 마무리 갤러리 동원 성공
코리안 골프 클럽 멤버 교체 미숙한 운영
사우디 자본 투자 중단 발표 새 스폰서 구하기

LIV 골프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새로운 골프 축제의 장을 열었다는 호평과 함께 돈잔치에 불과한 '그들만의 투어'라는 쓴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난달 31일 부산 아시아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끝난 LIV 골프 코리아에서도 이 모습이 그대로 드러났다.

LIV 골프 측은 코리아 대회를 성공적으로 평가했다. 대회 기간 많은 골프 팬이 몰려 뜨거운 열기를 뿜었다. 라운드마다 1만장 이상의 티켓이 팔렸다. 마틴 김 LIV 골프 동아시아 지역 총괄 매니징 디렉터는 "비수도권에서 개최하는 대회라서 흥행을 걱정했지만, 기대 이상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며 "내부에서는 부산의 열기에 깊은 인상을 받았고, 한국 대회를 계속 열고자 하는 의지가 더 커진 것 같다"고 말했다.

수많은 갤러리가 LIV 골프 코리아에서 호아킨 니만의 티샷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수많은 갤러리가 LIV 골프 코리아에서 호아킨 니만의 티샷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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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 골프는 다른 골프대회와는 달리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아시아드 컨트리클럽에도 흥겨운 음악이 흐르고 대회 기간에 아티스트들을 초청해 각종 공연을 펼쳤다. 마틴 김 디렉터는 "많은 임직원과 선수들은 부산에서 다양한 문화를 경험했다"며 "일부는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를 관람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반면 미숙한 대회 운영을 비판하는 지적도 나왔다. 시즌 중 코리안 골프 클럽 멤버를 교체하는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다. LIV 골프는 코리안 골프 클럽 멤버인 대니 리(뉴질랜드)를 와일드카드로 보내고,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문도엽을 새 멤버로 합류시켰다. 대체 선수 선발 과정을 둘러싼 뒷말이 흘러나왔다. 여러 명에게 제안을 한 뒤 자세한 설명 없이 문도엽을 최종 발탁했다는 지적이다.

문도엽이 LIV 골프 코리아 공식 기자회견에서 새롭게 합류한 소감을 말하고 있다. LIV 골프 제공

문도엽이 LIV 골프 코리아 공식 기자회견에서 새롭게 합류한 소감을 말하고 있다. LIV 골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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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 골프는 내년에도 정상적으로 투어가 진행될지 불투명하다. 대회 창설을 주도하고 막대한 자금을 지원했던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최근 투자를 중단하기로 하면서 재정난 우려에 휩싸였다. LIV 골프가 비용 절감을 위해 내년 대회 규모를 줄일 수 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올해까지는 PIF의 투자금으로 LIV 골프가 운영됐지만, 적절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다면 존폐 위기에 놓일 수 있다.

LIV 골프는 미국에서 파산 신청을 위한 기초 작업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LIV 골프가 새 자금 투자자들을 찾는 등 여러 가지 방법을 모색하고 있지만, 오는 8월 시즌이 끝날 때 투어가 무너질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LIV 골프가 보다 유리한 파산 법률을 활용하기 위해 본사를 미국으로 이전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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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 골프는 한 시즌 13개 대회를 개최하고 대회마다 총상금 3000만달러(약 459억원)를 내건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특급 대회인 시그니처 이벤트의 총상금이 2000만달러(약 306억원)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규모다.

브룩스 켑카가 LIV 골프를 떠나 PGA 투어로 복귀한 소감을 밝히고 있다. AFP연합뉴스

브룩스 켑카가 LIV 골프를 떠나 PGA 투어로 복귀한 소감을 밝히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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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 골프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흘러나오면서 둥지를 떠나는 선수들도 나오고 있다. PGA 투어에서 메이저 5승을 포함해 9승을 기록한 브룩스 켑카, 2018년 마스터스 우승 등 미국 무대에서 통산 9승을 올린 패트릭 리드(이상 미국) 등이 PGA 투어로 복귀했다. 2022년 6월 출범한 LIV 골프는 올해로 계약 기간이 끝나는 선수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IV 골프에서 뛰던 핵심 선수들이 더 이탈할 가능성도 있다.


LIV 골프의 가장 큰 매력은 엄청난 상금이다. LIV 골프는 지금까지 50억달러(약 7조6495억원)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LIV 골프는 독자 생존을 위해 새로운 스폰서를 구하고 있지만 PIF와 같은 적극적인 투자자를 찾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내년 대회 수와 총상금 규모의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스콧 오닐 LIV 골프 최고경영자는 새로운 후원사 찾기 위해 발품을 팔고 있다. LIV 골프 제공

스콧 오닐 LIV 골프 최고경영자는 새로운 후원사 찾기 위해 발품을 팔고 있다. LIV 골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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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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