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미안원펜타스 85억 신고가
분양가 대비 수십억 차익 현실화
서울 집값, '핵심 자산 쏠림' 심화
입주 2년 차에 접어든 서울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들이 잇따라 신고가를 경신하며 부동산 시장의 흐름을 다시 쓰고 있다. 특히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펜타스'는 분양가 대비 두 배 이상 상승하며 압도적인 시세 차익을 현실화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흐름은 시장 전반의 활황이 아닌 초고가 핵심지로의 자금 집중 현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펜타스' 전용 155㎡는 지난 5월 중순 85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3.3㎡당 1억4000만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분양가 두 배…'로또 청약' 현실화
해당 평형은 2024년 분양 당시 최고가가 42억4000만원 수준이었다. 불과 2년 만에 시세가 두 배 이상 상승하면서 당첨자들은 수십억 원 규모의 평가차익을 확보하게 된 셈이다.
같은 단지 대형 평형의 상승세도 가파르다. 전용 191㎡는 올해 3월 100억원에 거래되며 이른바 '100억 클럽'에 진입했다. 해당 평형 역시 분양가가 50억원대 초반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단기간에 막대한 자산 가치 상승이 이뤄진 것이다.
이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강남권 신규 아파트가 주변 시세 대비 낮은 가격에 공급되면서 발생하는 구조적 차익이 실제 시장 가격으로 빠르게 반영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로또 청약'이라는 표현이 단순한 기대가 아닌 현실로 확인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 같은 흐름은 인근 단지에서도 확인된다.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 역시 최근 전용 59㎡가 40억원을 넘어서며 첫 40억대 거래를 기록했다. 분양 당시 10억원대 후반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약 20억원 이상의 시세 차익이 발생한 셈이다.
'전반 상승' 아닌 '핵심지 쏠림' 심화
다만 이러한 가격 급등이 시장 전체의 상승세로 이어지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일부 강남 핵심 단지를 제외하면 거래 부진과 가격 정체가 이어지는 지역이 적지 않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서도 아파트 가격 지수는 소폭 상승세인 반면, 실거래가격 지수는 오히려 하락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입지와 상품성 등에 따라 특정 지역·단지에 수요가 집중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선택적 상승 구조 이어질 듯
시장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분양가 규제와 공급 제한, 학군·입지 프리미엄 등이 결합하면서 '검증된 자산'에 대한 선호가 더욱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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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고가 아파트 시장에서는 가격 부담보다 '자산 보존력'과 '희소성'이 더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시장 역시 선택적 상승 구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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