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캠프' 멕시코 비자는 48시간만에 발급

미국과 휴전 중인 이란 축구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베이스캠프를 차릴 멕시코 입국 비자를 발급받았다. 하지만 정작 조별리그 경기가 열리는 미국 입국 비자 문제는 여전히 해결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모하마드 하산 하비볼라자데 주튀르키예 이란 대사는 4일(현지시간) "이란 축구대표팀 선수 전원을 위한 멕시코 입국 비자가 멕시코 대사관을 통해 48시간 만에 발급됐다"고 밝혔다.

이란은 북중미 월드컵 G조에서 벨기에, 이집트, 뉴질랜드와 경쟁한다. 조별리그 3경기는 모두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인근 잉글우드와 시애틀에서 치를 예정이다.

이란 축구 대표팀.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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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등으로 중동 정세가 불안해지면서 이란의 월드컵 참가 여부도 한때 불투명했다. 다행히 대회 불참 사태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외교적 갈등과 비자 문제로 인해 이란 대표팀은 당초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 마련하려던 베이스캠프 계획을 접고 멕시코로 장소를 변경했다.


이번 비자 발급으로 이란 대표팀은 멕시코 국경도시 티후아나 등에서 훈련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정작 경기를 치르기 위한 미국 입국 비자는 월드컵 개막이 2주도 채 남지 않은 현재까지도 발급되지 않은 상태다.

미국 정부는 이란 대표팀의 비자 문제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3일 "미국은 이란 대표팀에 스포츠와 무관한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관련 인물들이 합류하는 것을 결코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를 매우 면밀하게 감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대표팀 주장 메흐디 타레미(올림피아코스)와 수비수 에산 하지사피(세파한)는 과거 IRGC에서 의무 복무를 마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란에서는 18세 이상 남성이 군 복무 대상이며, 입대 시 무작위 추첨을 통해 정규군 또는 IRGC에 배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메흐디 타지 이란축구협회장도 지난달 30일 FIFA 총회 참석을 위해 캐나다 토론토를 방문했다가 IRGC 복무 이력을 이유로 입국을 거부당해 총회에 참석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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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표팀은 5일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말리와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 뒤 멕시코로 이동해 월드컵을 준비할 예정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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