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강남·광진구서 투표용지 부족
여야, 선관위 지적하며 책임론 제기
부정선거 주장 세력, 집회까지 열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과정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하면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 관리 전반에 관한 비판이 증폭되고 있다. 여야 모두 부실 관리 문제를 지적하는 가운데, 이른바 '부정선거 음모론'을 재점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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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기준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곳은 서울 송파구 잠실2동·잠실4동·잠실7동·가락2동·문정2동, 강남구 청담동, 광진구 구의3동 소재 14개 투표소다. 선관위는 "전국적으로 유사 사례가 있는지 확인할 것"이라고 했다. 선관위는 투표용지를 급히 조달, 마감 시간 이전 투표소에 도착한 유권자에 한해 투표를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허철훈 선관위 사무총장은 전날 "투표용지(수량)는 최근 선거 투표율 등을 고려해 구··군 선관위 의결로 결정한다"면서 "투표자 수가 예상보다 많았다"고 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밤새 중앙선관위 청사, 서울시 선관위 청사를 잇달아 항의 방문했다. 강경 보수 진영은 과천, 광화문 등지에서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심야 집회를 열기도 했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선거에 대한 신뢰가 굳건해야 하는데, 선관위가 그 책무를 스스로 저버린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면서 "선관위는 즉각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책 수립에 나서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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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선관위는 야권에서 주장했던 선거 연기 또는 재선거는 공직선거법상 근거가 없다며 선을 긋고 있다. 현행법은 선거 연기 사유로 '천재지변과 기타 부득이한 사유', 재선거 사유로 '선거 일부 무효의 판결 또는 결정이 확정된 때'를 들고 있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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