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청장 민주 17: 국민의힘 8
민주, 당선인 더 많지만 '압승' 미치지 못해
'민심 풍향계' 충북·충남은 갈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전반적 승리를 거둔 가운데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서 국민의힘이 일부 방어에 성공하며 정치적 교두보를 확보한 점은 주목할 부분이다.


4년 만에 뒤집힌 서울·경기…與우세 속 野 일부 방어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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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9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서울 구청장 선거에서 민주당은 25개 자치구 가운데 17석을 차지했다. 국민의힘은 중구·용산구·광진구·양천구·동작구·서초구·강남구·강동구 등 8석을 얻었다. 4년 전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17곳, 민주당이 8곳이었던 것과는 정반대로 뒤집힌 것이다.

경기 지역은 구·시·군의 장 31석 중 민주당이 19석, 국민의힘이 12석을 가져갔다. 이 또한 4년 전 국민의힘이 22석, 민주당이 9석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지형이 바뀌었다. 민주당은 수원, 화성, 고양, 파주, 안양 등 전통적인 정치적 텃밭에서 무난히 승리했다. 국민의힘은 포천, 동두천, 연천, 가평 등 전통적 보수 강세 지역은 물론이고 용인, 의왕, 하남 등 일부 도심을 지켜냈다. 인구 100만명이 넘는 '특례시(수원·화성·고양·용인)'의 경우 3곳을 민주당이, 1곳을 국민의힘이 차지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시장을 지냈던 성남은 신상진 국민의힘 후보가 재선에 성공했다.


민주당이 서울·경기 기초 단체장 당선인 수는 더 많은 상황이지만 선거 전 예상했던 '압승'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평이 나온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수도권에서 국정 안정론과 견제론이 한 번에 분출된 것"이라며 "보수 결집세도 강하게 나타나며 이 같은 결과가 나오게 됐다"고 분석했다.

이른바 '민심 풍향계'인 충청은 충북과 충남의 결과가 달랐다. 충북은 11석 가운데 민주당이 청주·제천·옥천·증평·진천·음성 등 6곳을, 국민의힘이 충주·보은·영동·괴산·단양 등 5곳을 가져갔다. 반면 충남에서는 15석 중 국민의힘이 공주·보령·서산·논산·계룡 등 10곳을, 민주당이 천안·아산·당진·금산·서천 등 5곳을 확보했다.


'민주당 텃밭'으로 분류되는 전남·광주에서 민주당은 27석 중 22석을 석권했다. 눈에 띄는 점은 조국혁신당 후보들이 장흥·신안에서 당선됐다는 점이다. 완도·강진·광양 등에서는 무소속 후보가 승리했다. 전북은 14석을 민주당이 모두 차지했다.


경북은 22개 지역 중 18곳에서 국민의힘이, 4곳에서 무소속이 당선됐다. 경남은 18석 중 10곳을 국민의힘이 가져갔지만 민주당이 통영·김해·거제·남해에서, 무소속 후보들이 거창·합천·진주·의령에서 강세를 보였다.


강원은 4년 전 빨간 바람이 불었던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파란 바람이 불었다. 18석 가운데 11곳에서 민주당 당선인이 배출됐다. 국민의힘은 기존 14곳 중 7곳을 지켜내는 데 그쳤다. 4년 전 선거에서 국민의힘은 14곳, 민주당은 4곳이었던 것과는 상반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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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경우 16석 가운데 9석은 국민의힘, 7석은 민주당으로 나뉘었다. 부산 원도심과 온천천벨트 등지에서 국민의힘이 우세했고, 강서구·북구·사상·사하로 이어지는 낙동강벨트를 민주당이 탈환했다. '보수의 심장' 대구는 9석 모두 국민의힘이, 대전은 5석 모두 민주당이 휩쓸었다. 울산은 5개 지역 중 북구를 민주당이, 중구·남구·동구·울주군은 국민의힘이 가져갔다. 인천은 11석 중 8석이 민주당, 국민의힘이 3석으로 나타났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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