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 근간을 파괴하는 사태"
"유권자에 정당한 보상책 마련해야"

정의당은 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과정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정의당은 3일 성명을 내고 "서울 14곳 선거구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해 투표 마감 시간이 오후 10시까지 연장됐다"며 "민주주의의 근간을 파괴하는 사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는 선거의 공정성을 제대로 세우기는커녕 부정선거 음모론자에게 최악의 빌미를 제공했다"며 "노태악 선관위원장은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4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투표용지 부족으로 투표 시간이 오후 10시까지 연장됐던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 앞에서 투표함 반출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밤새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4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투표용지 부족으로 투표 시간이 오후 10시까지 연장됐던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 앞에서 투표함 반출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밤새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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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은 "초유의 사태에 노 위원장은 여태 아무런 입장도 내지 않고 있고, 허철훈 선관위 사무총장만 자기 책임이라며 대국민 사과를 했다"라고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노 위원장이 당장 나타나 국민 앞에 경위를 밝히고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이번 사태는 해프닝에 그칠 수 없다. 너무나 어처구니없는 초보적 실수로 발생한 사태이고, 이로 인해 우리 사회의 통합은 한 걸음 더 멀어졌다"며 "사무총장의 사과로 끝날 일이 아니다. 노 위원장은 즉각 사퇴하고 중선관위는 기존 관행적 행태를 철저히 점검하여 시정하라"고 했다.


정의당은 "길게는 4시간 넘게 투표소 앞에서 기다려야 했던 유권자 시민들에게 합리적이고 정당한 보상책도 마련하라"며 "내란 세력의 뿌리를 뽑고 음모론자들을 완전히 퇴출해야 할 중요한 시점에 이런 사태가 벌어진 것에 매우 큰 유감"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이 사태를 빌미 삼아 다시 음모론을 확산하고 있는 장동혁 대표를 비롯, 국민의힘은 자중하라"며 "기댈 곳이 부정선거 음모론뿐인 무능한 정당의 민낯을 국민은 똑똑히 지켜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선관위는 4일 0시께 긴급 위원회를 열고 일부 투표소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선관위는 "투표권을 행사해 민주주의에 참여하고자 투표소를 방문하신 유권자에게 선관위의 실책으로 큰 실망과 염려를 끼쳐 드리게 돼 크나큰 책임을 통감한다"면서도 "선거일 일부 투표소의 투표용지 부족으로 발생한 이번 사안은 공직선거법에 따른 선거 연기나 재선거 사유에 해당하지 않아 현재 진행되는 개표를 중단하는 것은 불가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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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치러진 서울시장 선거에서 서울 송파, 강남, 동작구 등 일부 개표소에서는 투표용지가 부족해 유권자 일부가 대기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개표 중단 및 재선거를 요구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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