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발 유가 상승 영향 첫 언급
소득양극화 심화

미국 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이란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3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가 공개한 베이지북에 따르면 "물가는 전반적으로 중간에서 강한(moderate to strong) 속도로 상승했으며 대부분 지역에서 이전 보고서보다 높은 인플레이션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Fed는 특히 "중동 분쟁과 관련된 에너지 비용이 인플레이션 압력의 주된 동인(primary driver)이었으며 그 영향이 운송, 포장, 식료품, 비료로까지 확산됐다"고 설명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베이지북

연방준비제도(Fed)의 베이지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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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보고서는 최근 국제유가 상승이 미국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Fed가 공식적으로 확인했다는 점에서 눈길이 쏠린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단순히 휘발유 가격에 그치지 않고 물류와 식품, 농업 비용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향후 인플레이션 경로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보고서 공개 전 Fed 이사들은 공개적으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물가 상승세에도 경제활동은 견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12개 연방준비은행(연은) 관할 지역 가운데 10개 지역의 경제활동이 소폭에서 중간 정도(slight to moderate pace)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반면 1개 지역은 소폭 감소했고, 1개 지역은 변화가 없었다.


다만 성장의 질은 다소 엇갈렸다. 소비는 소득계층별 양극화가 심화되는 모습이었다. 고소득층은 가격 상승에도 비교적 견조한 소비를 유지한 반면 중산층은 지출을 결정하기 전에 최대한 비용을 아끼려는 경향이 강해졌고 저소득층은 재정적 압박이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시장은 정체 양상을 보였다. 11개 지역에서 고용이 거의 변화가 없거나 전혀 변화가 없었으며 1개 지역만 완만한 증가를 기록했다. Fed는 대부분 지역이 "채용도 해고도 많지 않은(low-hire, low-fire)" 환경을 보고했다고 전했다.


임금 상승률은 전반적으로 완만한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일부 기업들은 연료비와 생활비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임금 인상이나 생활비 보조를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은 상대적으로 강한 흐름을 이어갔다. 12개 지역 가운데 9개 지역에서 제조업 활동이 증가했으며 데이터센터 건설과 방산 수요가 주요 성장 동력으로 지목됐다.


뉴욕 지역에서는 AI 관련 기업들의 오피스 임대 수요가 급증했고, 보스턴과 클리블랜드 등에서는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제조업 주문과 건설 수요를 끌어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기업들의 향후 전망은 이전보다 신중해졌다. Fed는 "높아진 불확실성과 소비지출 둔화 조짐이 심리를 짓누르고 있다"며 향후 6개월간 예상 성장세는 거의 변화가 없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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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시장에서는 오는 16~17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물가 압력이 다시 강해지고 있다는 점이 확인되고 있어서다.


뉴욕(미국)=황윤주 특파원 hyj@asiae.co.kr
기자가 작성하고 AI가 부분 보조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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