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값 잡고 수출은 키운다…정부, K-김 공급망 혁신 시동
2030년 김 수출 18억달러 목표
식면적 확대·정부 비축 도입 추진
AI 등급제·국제거래소 검토…가공 자동화로 산업 체질 개선
정부가 최근 수년간 가격 급등락을 반복한 김 수급 문제를 해결하고 세계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생산부터 유통·가공·수출까지 전 주기에 걸친 공급망 혁신에 나선다. 양식면적 확대와 정부 비축제도 도입을 통해 물가를 안정시키는 한편, 인공지능(AI) 기반 품질관리와 스마트공장 확산으로 김 산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해양수산부는 4일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TF'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김 수출 공급망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이 방안은 2030년 김 수출 18억달러 달성과 국내 가격 불안 최소화를 목표로 한다.
김은 지난해 수출액 11억3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대표 수산식품이다. 한류 확산과 건강식품 선호에 힘입어 글로벌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국내 생산량은 연평균 1억5000만속 수준에 머물러 있어 수급 불안이 반복되고 있다. 정부는 2030년 마른김 수요가 2억1000만속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우선 정부는 안정적인 생산량 확보를 위해 김 양식면적 확대를 추진하고, 매년 9월 정부와 업계가 참여하는 산업협의체를 통해 데이터 기반 수급관리 계획도 수립키로 했다.
또 연안 양식 확대에 한계가 있는 만큼 수심 35m 이상의 외해양식 확대와 육상양식 시스템 구축도 검토한다. 아울러 고수온에 강한 품종 개발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 능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김 가격 변동성을 줄이기 위한 계약생산제도 도입한다. 생산 어가와 가공업체가 출하 시기와 물량, 가격을 사전에 계약하도록 해 물김 수급을 안정시키고 어가 소득도 보전한다는 취지다.
보관·비축 체계도 대폭 강화된다. 정부는 2028년까지 마른김 보관시설을 확충해 연간 생산량의 약 30%를 저장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한다. 전남 나주 소비지분산물류센터(FDC)를 증축하고 전남 신안과 중부권에 신규 물류시설을 건립할 예정이다.
특히 마른김을 정부 비축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생산이 집중되는 시기에 수매한 뒤 수요가 증가하는 시기에 방출하는 방식으로 가격 급등락을 완화하겠다는 것이다. 민간 수매를 위한 융자 지원도 병행한다.
유통·가공 분야에서는 AI 기술이 전면 도입된다. 정부는 AI 기반 마른김 등급제를 도입해 품질에 따른 가격 차별화를 유도하고, 향후 '(가칭) 국제 마른김 거래소'를 구축해 거래 투명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 김 가공업계의 자동화·디지털화를 통해 단계적으로 스마트공장을 확대한다. 장기적으로는 피지컬 AI 기술을 활용해 전 공정 자동화를 추진하고, 연구개발과 산업 인프라가 집적된 '(가칭) K-김 스마트 가공 거점센터' 조성도 검토한다.
정부는 김 산업 전문기관 설립과 김 산업 진흥구역 확대도 추진한다. 아울러 고부가가치 제품인 조미김 수출 비중을 60%까지 높이고, 김의 영문 명칭인 'GIM'을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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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종우 해수부 장관은 "김 수출 공급망 혁신방안을 통해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과 산업 고도화를 추진하겠다"며 "국민들이 부담 없이 김을 소비할 수 있도록 가격을 안정시키고 세계 시장에서 우리 김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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