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모즈타바 직접 담판 시사…이란 협상 막판 승부수
레바논 휴전안도 조율 중
루비오 "이란 최고지도부 승인 남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협상에 승부수를 던졌다. 미국 측 협상안이 사실상 마련된 가운데 이란 최고지도부의 최종 승인이 지연되자 트럼프 대통령이 모즈타바와 만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공개된 뉴욕포스트 포드캐스트 '포드 포스 원(Pod Force One)' 인터뷰에서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를 만나고 싶느냐는 질문에 "생각해본 적은 없지만 좋은 질문"이라며 "그래, 나는 그를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모든 사람을 만나고 싶다"며 "상황이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어느 시점에는 아마 만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은둔 중인 것으로 알려진 모즈타바 최고지도자가 종전 협상 과정에 "분명히 관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란인들이 그를 매우 존경한다"며 "건강이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협상 과정에서 승인을 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도 이날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협상안이 상당 부분 진전됐음을 시사했다. 루비오 장관은 종전 협상의 최대 쟁점인 이란의 고농축우라늄(HEU) 처리 문제와 관련해 "(양측이) 교환한 문서에서 그 문제가 분명히 다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오늘 아침까지도 그들의 지휘 체계(chain of command)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지 못했다"고 말해 협상 타결의 열쇠가 모즈타바 최고지도자 측에 있음을 내비쳤다.
합의 최대 걸림돌은 핵과 레바논
현재 협상의 최대 걸림돌은 핵 문제와 레바논 전선이다. 미국은 이란이 보유한 HEU의 해외 반출 또는 폐기를 요구하고 있는 반면, 이란은 이를 국가 주권 문제로 보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게다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충돌이 종전 협상의 변수로 떠오르면서 미국은 레바논 문제 수습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루비오 장관은 이날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레바논의 합법 정부와 이스라엘 정부 지도자들이 이틀 연속 국무부에 모여 있다"며 "오늘 공동성명과 행동계획이 나오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해당 계획이 "헤즈볼라와 악의적 영향력으로부터 독립된" 안보 체제를 구축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는 최근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이 미·이란 협상을 위태롭게 만들고 있다고 판단해 적극적인 중재에 나서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통화에서 욕설과 함께 강한 불만을 표출한 것도 이를 방증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에게 베이루트 공습 계획 철회를 요구하며 "당신은 미쳤다. 내가 아니었으면 감옥에 있었을 것"이라며 "이 일 때문에 모두가 이스라엘을 싫어한다"고 말했다고 악시오스는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관련 보도를 사실상 인정했다.
미국은 현재 레바논 전선 안정화와 이란 핵 협상을 동시에 추진하며 종전 합의 도출을 시도하고 있다. 루비오 장관은 "'장대한 분노(Epic Fury)' 작전은 종료됐다"며 미국이 이란의 군사력과 무기 생산시설 대부분을 무력화한 것을 "승리"로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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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루비오 장관이 "최종 승인을 받지 못했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한 만큼, 협상 타결 여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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