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된 선거는 무효"…개표 중단·재선거 주장
송언석도 선거일 재지정 요구…선관위는 즉답 피해

국민의힘이 3일 서울과 인천 일부 투표소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향해 개표 중단과 재선거 실시를 촉구하고 나섰다. 장동혁 국민의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직접 중앙선관위를 항의 방문해 개표 중단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장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서울 송파구를 비롯한 17개 투표소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했다"며 "유권자의 투표권과 참정권이 심각하게 침해됐다"고 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투표용지 부족 관련 긴급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장 대표는 '선거 개표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2026.6.3 김현민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투표용지 부족 관련 긴급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장 대표는 '선거 개표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2026.6.3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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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미 오전부터 전국 본투표율이 지난 선거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었지만 준비된 투표용지는 충분하지 않았다"며 "잠실2동의 경우 3시간 전부터 투표용지 부족 가능성이 제기됐음에도 선관위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투표용지를 기다리다가 투표를 포기한 유권자가 있을 것이고 관련 소식을 접한 뒤 아예 투표소 방문을 포기한 유권자도 있을 것"이라며 "오후 6시 이후 투표한 유권자의 경우 개표방송을 보고 투표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서울 지역 선거는 이미 오염된 선거"라며 "진상이 파악될 때까지 즉시 개표를 중단해야 하며 조사 결과에 따라 재선거도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 위원장은 인천 등 다른 지역에서도 유사 사례가 발생했다는 지적에 대해 "같은 문제가 발생한 모든 지역에 대해 개표를 중단하고 필요하면 재선거를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앞서 송언석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명의의 긴급 브리핑에서도 서울 지역 개표 중단과 선거일 재지정을 요구했다. 송 위원장은 "공직선거법 제196조에 따라 서울 지역 개표를 즉시 중단하고 선거일을 다시 지정해야 한다"며 "선관위의 사과만으로 끝낼 문제가 아니라 선거의 공정성을 중대하게 훼손한 사안"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중앙선관위는 이날 오후 대국민 사과를 통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다만 국민의힘의 개표 중단 요구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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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철훈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은 "우선 개표를 마무리하고 상황을 정확히 파악해 국민들에게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후 책임질 일이 있다면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의 개표 중단 요구는) 방금 들은 사안이라 지금 당장 답변드리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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