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울·인천 등에서 투표용지 부족 발생
허철훈 사무총장, 대국민 사과 진행
노태악 선관위원장 사과는 아직 예정 없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 과정에서 일부 지역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대국민 사과에 나섰다.


허철훈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이 6·3 지방선거 본투표일인 3일 경기 과천 중앙선관위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 관련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허철훈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이 6·3 지방선거 본투표일인 3일 경기 과천 중앙선관위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 관련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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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철훈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은 3일 저녁 경기 과천 선관위에서 "선거일 투표 과정에서 일부 투표소의 투표용지 부족으로 국민 여러분께 큰 혼란과 심려를 끼쳐 드렸다"며 "소중한 주권을 행사하기 위해 투표소를 찾아주신 국민께 불편을 드리고, 공정한 선거 관리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훼손한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사과와 함께 허 사무총장은 고개를 숙였다.

허 사무총장은 "선관위는 해당 사실을 인지한 즉시 투표용지가 부족한 투표소로 투표용지를 이송하였으며, 해당 투표소에서 대기 중인 유권자는 마감 시각이 지나더라도 정상적으로 투표를 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안내했다"며 "중앙선관위는 이번 사안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으며, 개표가 종료되는 즉시 일부 투표소의 투표용지가 부족했던 원인과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하여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허 사무총장은 "미흡한 준비와 대처로 실망을 드리게 되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서울 동남권 일대와 인천 등지를 포함해 10개가 넘는 투표소에서 용지가 부족해 투표가 일시 중단되는 사태가 일어난 바 있다.


이에 선관위는 "대기 중인 유권자는 투표 마감 시각이 지나더라도 정상적으로 투표를 할 수 있으니 용지가 부족해 오늘 투표가 불가능한 것이라는 오해가 없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향후 추가 조치'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허 사무총장은 "개표 진행 중에 있기 때문에 개표를 잘 마쳐야 되고 상황을 정확히 파악해서 국민들에게 알리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며 "그 이후에 책임질 일이 있다면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그는 유독 송파구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한 곳이 많았던 점에 대해서는 "송파구 같은 경우 전체 유권자 수의 50%를 인쇄한 걸로 파악했다"며 "이번에 사전투표자도 있는데 왜 부족했는지는 저희가 철저히 파악을 해봐야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허 사무총장은 "투표용지는 과거 최근 선거에서의 투표율과 예상 사전투표율을 고려해 결정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구시군위원회에서 위원들의 의결로 결정을 하고 있다"며 "송파구 같은 경우는 투표소가 총 146개가 있는데 그러다 보니 일부 투표소의 경우 유권자 수가 예상보다 많다 보니까 투표용지가 부족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지방선거 기초단체장은 몇 표 차이로도 승패 당락이 결정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번에 투표 못 하고 돌아간 분들 때문에 승패 갈릴 수 있지 않나'라는 질문에 허 사무총장은 "직접 말씀드리기는 곤란하다"며 "소송 절차라든지 이런 걸 통해서 법원의 결정에 따라야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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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악 선관위원장의 사과는 아직 예정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허 사무총장은 "제가 선관위 사무총장으로서 선거를 총괄하고 책임을 지게 되어 있다"며 "위원장 사과 부분에 대해서는 경황이 없어서 생각해보지 못했다"고 얘기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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