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치 9000서 한 달 만에 상향
올해 이익 증가율 320% 전망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코스피 목표치를 1만2000으로 올렸다. 기존 목표치 9000에서 한 달도 안 돼 다시 상향한 것으로, 현재 지수 대비 30%대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판단이다.

코스피가 장중 2% 이상 하락 후 반등을 시도하고 있는 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94.81포인트(1.08%) 오른 8,883.19로, 코스닥지수는 5.14포인트(0.49%) 내린 1,044.89로 출발했다. 2026.6.2 조용준 기자

코스피가 장중 2% 이상 하락 후 반등을 시도하고 있는 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94.81포인트(1.08%) 오른 8,883.19로, 코스닥지수는 5.14포인트(0.49%) 내린 1,044.89로 출발했다. 2026.6.2 조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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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로이터통신과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코스피 12개월 목표치를 1만2000으로 제시하고 한국 증시에 대한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마켓워치는 골드만삭스가 코스피의 추가 상승 여력을 약 40%로 봤다고 보도했다.


골드만삭스가 목표치를 높인 핵심 근거는 기업 이익 개선이다. 골드만삭스는 현재 아시아 증시를 움직이는 핵심 요인으로 실적을 꼽으며, 올해 1분기 IT 업종 이익이 185% 증가했고 한국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한국 기업 이익 전망도 크게 올라갔다. 골드만삭스는 코스피 기업의 올해 이익 증가율 전망치를 320%로 제시했다. 내년 이익 증가율 전망치는 35%로 봤다. 마켓워치도 골드만삭스가 한국의 2026년 이익 증가율 전망치를 320%로 높였다고 전했다.


반도체 업황 전망도 목표치 상향의 배경이다. 골드만삭스는 시장이 메모리 업체의 높은 수익성이 오래 지속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이번 메모리 사이클은 과거보다 길게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투자가 늘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램 수요가 강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한국 반도체 수출도 관련 기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한국의 5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53.2% 증가한 877억5000만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은 169.4% 늘어난 371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수요 확대의 대표 수혜주로 꼽힌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최근 대만 컴퓨텍스에서 SK하이닉스가 향후 5년간 웨이퍼 생산능력을 두 배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로이터는 SK하이닉스가 올해 1분기 HBM 시장에서 58% 점유율을 기록했고,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이 각각 21%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더라도 한국 증시의 이익 전망이 개선되고 있다고 봤다. 방위산업, 조선, 전력공급 관련 종목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현재 코스피의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8.2배로, 과거 고점보다 20% 낮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단기 조정 가능성도 언급했다. 골드만삭스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높은 쏠림, 개인 투자자의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거래 증가를 조정 요인으로 꼽았다. 시장이 하락할 경우 레버리지 포지션 청산이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로이터도 골드만삭스가 한국과 대만 증시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유지하면서도, 최근 급등세 이후 조정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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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는 조정이 나타나더라도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 매력은 유지된다고 봤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팀 모 아시아 수석 포트폴리오 전략가는 코스피가 조정을 받더라도 7800선 안팎에서 하방이 제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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