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중 상향폭 가장 높아"
명목성장률 10.4% 추정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종전 대비 0.9%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반도체 호황에 따른 수출 증대와 정부 재정 지원에 따른 소비 회복이 성장률 전망을 끌어올린 요인으로 꼽혔다.
OECD는 3일(현지시간) 이같은 내용의 'OECD 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OECD는 매년 6월과 12월 두 차례 세계경제·회원국·G20(20국)을 대상으로 경제 전망을 발표한다.
이번 OECD 성장률 전망치는 한국은행의 전망과 같은 수준이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달 경제 전망에서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을 2.6%로 상향 조정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는 2.5%, 정부는 2.0%, IMF는 1.9% 등으로 전망한 바 있다.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OECD의 성장률 전망치 상향 조정 폭은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한국이 가장 컸다. OECD는 세계 경제 성장률을 0.1%포인트 낮춰 2.8%로 봤고, G20 전망은 3.0%로 유지했다. 미국은 2.0%로 변동이 없었고, 일본은 0.9%에서 0.6%로 낮췄다.
OECD는 "첨단 반도체 수요가 강해지면 성장률이 전망한 것보다 높아질 수 있다"며 반도체 슈퍼 사이클이 한국 경제에 미칠 긍정적 영향에 주목했다.
반면 중동 분쟁으로 인한 공급 부족, 산업 현장의 쟁의 행위, 수출 제한 등을 한국 경제의 하방 요인으로 꼽았다.
한국의 내년 성장률은 1.9%로 전망했다. 3월 보고서보다는 0.2%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7%에서 2.6%로 0.1%포인트 낮춰서 전망했고 내년에는 2.2%가 될 것이라며 3월 전망치보다 0.2%포인트 높였다.
OECD는 이번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의 GDP 디플레이터를 7.6%로 예상했다. 재경부는 OECD가 전망한 성장률 2.6%와 GDP 디플레이터를 토대로 계산하면 올해 명목 성장률이 10.4%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OECD 전망대로라면 각종 재정 지표도 개선한다. OECD는 한국의 GDP 대비 일반 정부부채 비율이 올해 48.2%, 내년에 50.2%가 될 것으로 관측했다. 이는 작년 12월 보고서에서 예상한 것보다 각각 3.8%포인트, 4.8%포인트 낮아진 수준이다.
산업 생산이 플러스로 전환했지만, 반도체와 조선을 제외하면 제조업 부문에서 향후 경기 상황에 관한 기업·경영자의 신뢰·확신이 약한 상황이라고 한국의 1분기 경제 상황을 진단했다.
민간 투자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증가하다 올해 연말로 가면서 다른 분야로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고 봤다.
중동 전쟁에 대응한 연료 가격 규제 및 세금 인하 조치가 에너지 공급 충격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하지만, 그 영향이 더 오래 이어지도록 할 수도 있다고 양면성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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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는 "에너지 가격 충격에 대응한 정책은 취약 가계와 기업을 위한 맞춤형 지원을 우선해야 한다"면서도 "에너지 가격 규제나 유류세 인하 및 수출 제한 조치는 단계적으로 폐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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