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신촌 유세에서 눈물 훔친 오세훈…"계층 이동 사다리 반드시 복원"
지방선거 하루 앞두고 신촌역서 마지막 유세
"제게 갖는 기대감, 무거운 책임감으로 느껴"
"서울, 자부심 있는 도시로…정부, 올바른 길로"
"제가 처음 정치를 시작했던 20년 전에는 대학가에 가는 것이 무서웠습니다. 늘 반대하는 시위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대학교에 갈 때마다 저는 여러분 덕에 힘을 얻고 돌아왔습니다. 제게 가장 많은 에너지를 준 건 가는 곳마다 격려해주고 지지를 표현해준 우리 청년 여러분 덕분입니다."
2일 '젊음의 상징' 신촌역 스타광장을 마지막 유세 장소로 택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청년층을 향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시민선대위원장들과 함께 무대에 오른 오 후보는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도 서울시 교육복지 사업인 '서울런'을 통해 서울 소재 4년제 대학에 진학하게 됐다는 서문민경 시민선대위원장의 이야기를 듣던 중 뒤돌아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마이크를 건네받은 오 후보는 "저는 자신 없는 약속은 하지 않는다"며 "5년 전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고, 이후 약자동행지수를 만들고 50여개 복지 정책이 소홀함 없이 운영되도록 챙겨왔다"고 말했다.
선거운동 내내 '글로벌 톱3 도시 서울'을 강조해왔던 오 후보가 선거운동 종료를 4시간 앞둔 시점에 청년층이 밀집한 신촌을 찾은 것은 청년들과 함께 선거운동의 대미를 장식하겠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서울의 미래를 이끌 청년층 표심을 향한 마지막 호소이기도 하다.
오 후보는 최근 계층 이동 사다리가 무너지고 있는 현실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청년들에게 거듭 미안함을 표했다. 그는 "여러분의 적극적이고 열성적인 지지의 바탕에는 저에 대한 기대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대한민국은 이제 계층 이동 사다리가 서서히 사라져 완전히 망가질 대로 망가진 사회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력한 만큼 보상받는 사회,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다는 희망을 품을 수 있는 사회가 점점 멀어지고 있다"며 "멀어져 가는 여러분의 꿈을 보며 제게 갖는 기대를 정말 무거운 책임감으로 받들겠다. 반드시 계층 이동 사다리를 튼튼하게 복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선거운동 마지막날 유세 내내 '글로벌 TOP3'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서울 서부권을 누빈 오 후보는 마지막 유세에서도 같은 차림으로 무대에 올랐다. 그는 "서울은 이제 겨우 대도약의 바탕이 마련됐다"며 "글로벌 도시경쟁력 순위 6위에 올랐고 3위가 코앞까지 왔다"고 말했다.
이어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도시 서울의 지난 5년간 밑바탕 위에 더 큰 도약을 이뤄내겠다"며 "성장하는 사람만 성장하는 도시가 아니라 사회적 약자와 청년이 함께 성장하는 포용 성장의 서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겨냥하며 집권 여당 견제를 위한 지지도 함께 호소했다. 그는 "청년들도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기 어렵지만 사회적 약자들은 실종된 전세 매물과 치솟는 월세 때문에 밤잠을 이루지 못할 것"이라며 "대통령이 반성하고 사과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느냐. 저 오세훈이 서울을 지켜 주택 정책을 바꾸도록 반드시 해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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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후보는 "내일 선거의 의미는 도약의 발판이 마련된 서울을 4년 안에 세계 3위 수준의 자부심 있는 도시로 만드는 것, 그리고 잘못 가는 이 대통령을 바른길로 인도할 수 있는 힘을 저에게 모아주는 것"이라며 "도와달라. 서울의 미래,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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