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층 30%는 외국 국적자
복지 예산 축소에 부담 가중
독일, EU 27개국 중 9번째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픽사베이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픽사베이

AD
원본보기 아이콘

독일에 사는 사람 6명 중 1명은 빈곤 위험에 처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회복지단체 모임인 균등복지연합은 2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지난해 1330만명, 전체 인구의 16.1%가 빈곤층으로 분류됐다고 밝혔다.

빈곤율은 2024년보다 0.6% 포인트 상승해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빈곤율이 감소했으나 추세가 반전됐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유럽연합(EU)은 가구 가처분 소득이 중위소득의 60%보다 적으면 빈곤 위험군으로 분류한다. 지난해 독일의 빈곤 기준선은 1인 가구의 경우 세후 월소득 1446유로(255만9000원), 성인 2명과 14세 미만 자녀 2명으로 구성된 4인 가구는 월 3036유로(537만2000원)였다.

지난해 인구의 6.9%는 전기요금과 난방비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생활비를 감당하지 못할 만큼 경제적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별로는 브레멘(27.5%), 작센안할트(21.3%), 함부르크(18.9%), 베를린(18.7%) 등의 빈곤율이 평균보다 높았다. 산업 기반이 탄탄한 바이에른(12.6%), 바덴뷔르템베르크(13.2%)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혼자 사는 노인(30.3%)과 한부모 가정(28.9%), 저학력층(29.1%)에서 빈곤에 빠질 위험이 컸다. 빈곤층 가운데 약 30%는 외국 국적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균등복지연합은 사회복지 예산 감축이 빈곤을 더 악화할 수 있다며 최저임금을 인상하고 주거비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일 정부는 침체된 경제를 살리겠다며 지난해부터 대대적 돈풀기에 들어갔다. 그러나 국방·인프라 투자에 예산이 집중되면서 실업급여와 연금 수급자 주거비 지원 등 사회복지 예산은 오히려 축소되는 추세다.

AD

EU 통계기구 유로스타트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EU 인구의 20.9%가 경제적으로 빈곤하거나 실업 등으로 사회에서 배제될 위험에 처했다. 독일(21.2%)은 불가리아(29.0%), 그리스(27.5%), 루마니아(27.4%) 등에 이어 27개 회원국 중 아홉 번째로 높았다.


최영 인턴기자 zero0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