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건설사, 21조원 신규수주
현대·GS, 5개월간 7조원대 수주
DL이앤씨, 상반기 수주 실적 부진
성수·목동, 하반기 본격 시공사 선정
올해 서울에서 '압여목성'(압구정·여의도·목동·성수)으로 불리는 한강벨트 핵심 사업장을 중심으로 80조원 규모의 수주전이 진행되면서 5대 건설사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현대건설과 GS건설은 상반기 각각 7조원대의 신규 수주를 확보한 반면 DL이앤씨는 아직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하지 못하며 주춤한 모습이다.
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시공능력평가 5위 내 건설사 5곳(삼성물산·현대건설·대우건설·DL이앤씨·GS건설)이 확보한 도시정비 신규 수주액은 총 21조327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현대건설이 7조6946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GS건설(7조4694억원), 삼성물산(3조2480억원), 대우건설(2조9153억원) 순으로 신규 수주를 확보했다.
현대건설의 도시정비 수주액은 올해 연간 목표치인 12조원의 절반을 이미 넘어섰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30일 압구정5구역 재건축 시공권을 확보했으며 앞서 압구정3구역에서도 5조5610억원 규모의 수의계약을 체결했다.
GS건설도 지난 5개월간 수주액이 올해 연간 목표치(8조원)에 임박했다. 올 초 송파한양2차(6856억원), 개포우성6차 재건축(2154억원) 시공권을 따낸 데 이어 지난 4월에는 성수전략정비구역 중 가장 먼저 시공사 선정에 돌입한 1지구(2조1540억) 시공권을 확보했다. 지난달 30일에는 성남 상대원2구역(1조9217억원) 재개발사업의 새 시공사로 선정됐다.
삼성물산은 지난 4월 대치쌍용1차 재건축(6892억원)을 시작으로 압구정4구역 재건축(2조1154억원)을 수의계약으로 따냈다. 지난달에는 4434억원 규모의 신반포19·25차 통합재건축 시공권을 확보했다. 삼성물산은 연간 도시정비 수주 목표치를 기존 7조7000억원에서 13조원으로 70% 상향 조정했다.
대우건설은 지난 1월 공사비 7923억원 규모의 부산 사직4구역 재개발사업을 마수걸이 수주한 뒤로 신이문역세권 재개발(5292억원), 안산 고잔연립5구역(4864억원) 등 총 6개 사업지에서 시공권을 연달아 확보했다. 현재는 서울 성수전략정비4지구 입찰에 참여해 롯데건설과 수주전을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목동신시가지 8, 11, 14단지 입찰 참여도 적극 검토 중이다.
반면 DL이앤씨는 올 상반기 다소 부진하다. 최근 공사비 1조2868억원 규모의 목동6단지 재건축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면서 마수걸이 수주를 앞두고 있지만 지난 5개월간 도시정비 수주실적은 전무해, 하반기 수주 확보가 시급해졌다. 더욱이 올해 1분기 플랜트 부문 수주잔고(2조1291억원)가 전년 동기(4조3370억원)대비 절반 넘게 줄어들면서 주택 부문에서 공백을 메워야할 필요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하반기 성수전략정비구역 2지구 등지에서 수주전에 적극 뛰어들 가능성이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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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업계에선 올 하반기 여의도와 성수, 목동 일대 수주전을 주목하고 있다. 목동에선 목동 신시가지 14개 단지 중 4단지와 8단지가 오는 7월과 8월 시공사 입찰 공고에 나선다. 성수전략정비구역 2지구와 3지구가 각각 이달과 하반기 중 시공사 입찰 공고를 낼 전망이다. 여의도 시범·목화아파트도 지난달 시공사 입찰 공고를 내고 본격 시공사 선정에 돌입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압구정과 여의도 등 한강 변 단지는 수익성뿐 아니라 향후 브랜드 경쟁력을 좌우할 상징성이 큰 사업지"라며 "건설사들이 한강벨트 핵심 사업지에선 시공권 확보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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