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 동안 스마트폰 10번 새로고침…이게 맞아?" 中 유치원 CCTV 모니터링 논란
중국 유치원, 아동학대 논란에 실시간 모니터링 홍보
학부모, 교사 간 찬반 논란 이어져
최근 중국 유치원에서 아동학대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논란이 된 가운데 몇몇 유치원에서 CCTV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하다고 홍보하고 있어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 언론사 치루이뎬은 2일 "학부모들이 CCTV 실시간 모니터링을 한다고 해도 목소리는 안 들리고 화질은 낮다. 사각지대도 존재하기에 불안을 잠재울 수는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안 보면 불안해…아동학대 논란에 학부모 불안 높아져
치루이뎬은 자녀를 하루 10시간 이상 유치원에 보내야 하는 직장인 리 씨의 인터뷰를 담았다. 리 씨는 최근 자녀의 입술이 빨갛게 된 것을 보고 유치원에서 괴롭힘을 당했다고 생각해 CCTV를 돌려봤지만 의심할 부분은 찾을 수 없었다. 그는 아이가 쓴 물티슈가 원인인 것을 확인하고 안도했다고 했다.
최근 몇 년 간 일부 유치원에서 아동학대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되면서 작년부터 몇몇 유치원은 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하다'고 홍보하고 있다.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밥 먹는 모습, 노는 모습, 낮잠 자는 모습 등 유치원 생활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에 대한 찬반 논쟁도 팽팽하게 이어지고 있다. 우선 아이의 생활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안심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또 표현이 서툰 영유아가 다치는 등의 사건이 발생했을 때, 오해 없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할 수 있어 편리하다는 의견이다. 반면 30분 동안 10번 이상은 모니터링을 확인하는 등 강박감이 생겼다는 의견과 교사의 인권 침해, 보육의 질을 떨어트린다는 의견도 있다.
교사들 "감시당해 연기하는 느낌"…압박감 토로
특히 교사들은 CCTV 카메라가 설치된 후로 압박감에 시달린다고 했다. 장쑤성의 한 유치원 교사 양옌 씨는 낮잠 시간에 한 아이가 침대에서 떨어져 팔을 다쳤는데 무의식적으로 카메라를 의식하게 됐다고 토로했다. 그는 "학부모가 보고 있다고 생각하니 순간 뇌 회로가 정지되는 것 같았다. 얼굴을 찡그릴 수도, 목소리를 낼 수도 없다"고 했다. 이어 "수업에 쏟아야 할 에너지를 '연기'에 낭비하는 것 같다"면서 "과중한 업무량, 계속 오는 메시지, 감시받는 환경 등은 일에 대한 회의감을 들게 한다"고 말했다.
후난성의 한 유치원 교사는 "아이들을 걱정하는 부모들의 마음도 이해하지만, 교사의 자격, 전문성 등을 믿어야 한다"면서 "CCTV로 확인하는 것보다 직접 소통하는 것이 아이들의 유년기를 보호하는 데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했다.
소후닷컴은 1일 이와 같은 논란에 "30분 동안 200위안(약 4만 4000원)을 들여 스마트폰을 10번이나 새로고침하는 것보다 교사와 소통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부모는 유치원에 아이를 맡기고 감시하는 '방임형 관리자'가 되어선 안 된다"라며 "차가운 카메라가 교육의 본질적인 온기를 앗아가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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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CCTV는 도구일 뿐 가정에서 유치원을 바라보는 관점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상호 신뢰를 쌓을 수 있는 소통 창구를 넓히는 것이 부모의 불안을 줄이는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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