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국무회의 주재
장바구니 물가 안정 대책 신속 가동…시장교란 엄단 지시
취임 1년 앞두고 "남은 4년, 8년처럼 일하겠다"
대전 공장 폭발사고엔 "반복 사고 사업장 따로 보고"
軍 훈련 사고 진상규명도 주문

이재명 대통령은 2일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물가 부담과 관련해 "물가 안정 없이는 경제성장도, 양극화 개선도, 지속적 발전도 불가능하다"며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한 정부 비축분 공급과 할인지원 강화, 할당관세 확대 등 실질 대책을 신속히 가동하라고 지시했다. 또 4일 취임 1주년을 앞두고 "임기 2년 차부터는 국민 삶의 실질적 변화를 더 크게 만들어야 한다"며 남은 4년을 8년처럼 일하겠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6.2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6.2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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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제24회 국무회의 겸 11차 비상경제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중동전쟁 장기화로 국민들의 물가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이같이 당부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과 선제적인 물가 관리를 통해 상승 폭이 상당 부분 낮아진 졌지만 물가 부담이 상당하다"고 진단했다.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대를 웃돈 3.1%를 기록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취약계층의 물가 충격을 우려했다. 이 대통령은 "물가 상승이 계속되면 취약계층의 충격은 상대적으로 클 수밖에 없다"며 "물가 상승으로 취약계층의 실질소득이 감소하면 양극화도 확대되고 경제 활력도 뒷걸음질 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각 부처에 장바구니 물가 안정 대책을 서둘러 시행하고 매점매석 등 시장 교란 행위를 엄벌하라고 재차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 비축분 선제 공급 ▲할인지원 강화 ▲할당관세 확대 등 대책을 거론한 뒤 "매점매석, 담합 같은 시장 교란 행위는 한 번만 걸려도 회사가 망한다는 생각이 들도록 철저히 조사하고 엄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물가 관리가 민생 안정의 핵심 전제라는 각오로 총력을 다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취임 2년 차 국정 운영 방향으로는 성과 확산과 속도전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내란에 따른 정치·사회 충격과 민생경제 혼란, 국제질서 격변이라는 어려움 속에서 임기가 시작됐지만 그런 위기들을 잘 넘어왔다"고 평가히고 "임기 2년 차부터는 지금까지의 정책 성과를 바탕으로 국민 삶의 실질적 변화를 더 크게 만들고, 더 속도를 높이고, 더 폭을 넓혀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정책의 경우 초점을 수출 성과의 민생 확산에 맞추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우선 수출 등 핵심 지표 성과를 중소기업, 소상공인, 서민, 취약계층 등 민생 전반으로 확산시키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첨단산업 육성과 국토 균형발전 등 국정과제도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인공지능(AI)과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할 물적·제도적 기반을 튼튼하게 만들고 반도체뿐 아니라 로봇, 방위산업 등 여타 첨단산업 육성에도 박차를 가해 글로벌 초격차 경제 강국의 문을 활짝 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대한민국의 생존전략이라고 할 수 있는 지역균형 국토 대전환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양극화 완화를 위한 효과적 대안을 마련해 모두의 성장으로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외교·안보 분야에서도 책임 있는 역할을 강조하면서 남은 4년을 8년처럼 일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국제사회에서 책임 있는 역할을 담당하는 글로벌 외교·안보 강국의 위상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며 "국정 속도를 두 배로 높이고 정성을 다하면 남은 시간은 비록 4년이지만 8년의 가치가 있을 수 있다. 국민의 삶과 대한민국의 변화를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6.2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6.2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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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발생한 한화 에어로스페이스 대전 공장 폭발사고와 관련해서는 보다 강력한 산업안전 대책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살자고 간 일터가 죽음의 장이 되곤 한다"며 "우리 사회가 사람의 생명에 대해 과연 충분히 존중하고 있는가에 대해 의문이 들 때가 꽤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계 당국에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재발 방지 대책 수립에도 만전을 기해 달라"라며 "다른 유사 사업장들에 대한 안전 점검도 서둘러 달라"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동일 사업장 내 반복 사고를 별도로 점검하라고도 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동일한 사업장 안에서 동일한 유형의 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고용노동부 차관에게 "사업장 안에서 동일한 유형의 사고가 반복·지속적으로 나는 곳을 추려서 따로 보고해 달라"라고 주문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6.2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6.2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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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예비군 훈련과 군부대 장병 훈련 과정에서 발생한 사고·인권 문제에 대해서는 진상규명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부당한 피해를 입은 분들에게 국군통수권자로서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군 당국을 향해 "일련의 사건·사고에 대해 철저하고 신속하게 진상을 규명하고 국민들께 사실 그대로 투명하게 공개해 달라. 책임이 있다면 엄정하게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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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국민 생명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원칙에 군대도 당연히 예외가 아니다"며 "인권을 소홀히 여겨도 된다는 시대착오적 인식이 아직도 군 내부에 잔존하는 것은 아닌지 현장을 면밀히 점검해 달라"라고 주문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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