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이 살아야 지방이 산다]⑥지방공항은 다 적자?…대구·청주공항은 달랐다
대구·청주공항 흑자 전환 국제선 확대 영향
청주공항, 이용객 20%가 수도권 거주자
충북관광협의체 등 지자체와 협력도 적극적
지방공항은 적자라는 공식을 깨고 비상하는 공항이 있다. 청주공항과 대구공항이다. 두 공항은 한때 100억원이 넘는 영업적자를 기록하던 공항이었지만, 이제는 국제선 유치의 효과로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을 이뤄냈다.
4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1월~4월까지 청주공항은 47억원, 대구공항은 1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청주공항은 2024년 58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한 이후 지난해에도 영업이익 35억원을 기록, 3년 연속 흑자가 전망된다. 두 공항의 반전은 단순한 행운이 아니다. 지자체·항공사·관광업계가 손을 잡고 국제선 네트워크를 공격적으로 확장한 결과다.
청주공항의 성공 배경엔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 ▲공항 접근성 향상 ▲국제 노선 확장이 있다. 충청북도와 청주시 등 지자체는 신규 국제 노선 유치와 외국인 수요확대를 통한 공항 활성화를 위해 항공사와 여행업계를 폭넓게 지원하고 있다.
충청북도는 신규 정기·부정기 국제 노선 항공사 운항지원금, 노선 홍보물 제작 및 지원, 외국인 관광객 유치 인센티브 등을 지원해왔다. 청주시 역시 외국인 관광객 유치 여행사에 상품운영비 및 체험비를 지원하거나 신규 국제정기노선을 취항한 항공사에 재정지원을 했다. 청주공항과 한국관광공사, 충북문화재단, 청주시청은 지난해 10월부터 충북관광협의체를 구성해 지역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그 결과 청주공항의 국제 노선은 2023년 16개에서 지난해 기준 37개로 대폭 증가했다. 그중 13개가 일본 노선이다. 같은 기간 대구공항의 국제 노선도 16개에서 24개로 50% 늘었다. 국제선 유치의 효과로 2023년 330만명이었던 대구공항의 여객 수는 지난해 358만명으로 늘었으며 청주공항은 370만명에서 467만명 수준으로 증가했다. 노선 확장과 함께 수요 저변도 넓어졌다. 수도권 남부 이용객들이 인천공항 대신 청주공항을 선택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청주공항이 공항 접근성을 개선하면서 서울 남부 등 수도권 고객 유입도 늘었다. 실제 청주공항이 이용객의 출발·도착지를 분석한 결과 63%가 충청권이었고, 20%가 수도권이었다. 청주공항 관계자는 "서울 강남 센트럴시티 터미널과 청주지역 간 고속버스 탑승률이 82.7%로 높아 수도권과의 연계 수요가 꾸준히 확대되는 추세"라며 "청주공항 접근성 개선이 지속되면서 대중교통 운행현황도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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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일본 내에서 의료나 화장품 등 한류 문화의 인기로 국내로 들어오는 여행객이 많고, 일본과 중국의 관계가 별로 좋지 않은 점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며 "지방공항 활성화를 위한 지자체의 관심과 참여가 늘어나고 있긴 하지만, 지역 연계 교통망 확충 등 지원이 더 확대된다면 지방공항 활성화가 더 빨리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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