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안 마련, 이달 국회 제출
세부 설계방식·초기 자본금·거버넌스 등
최종 확정해 곧 공개
2050년 100조 목표

싱가포르 테마섹을 본뜬 한국형 국부펀드 출범을 준비 중인 정부가 새 국부펀드의 투자운용을 전담할 '한국미래투자공사'를 설립한다. 기존 한국투자공사(KIC)와 별도로 산업 경쟁력과 국가 전략기술을 뒷받침하는 '전략형' 국부공사 역할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반도체 초과세수 상당액을 투입한 20조원+α의 초기자본금으로 출발해 2050년 운용 규모를 100조원 이상으로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싱가포르 테마섹을 본뜬 한국형 국부펀드 출범을 준비 중인 정부가 새 국부펀드의 투자운용을 전담할 '한국미래투자공사'를 설립한다. 게티이미지

싱가포르 테마섹을 본뜬 한국형 국부펀드 출범을 준비 중인 정부가 새 국부펀드의 투자운용을 전담할 '한국미래투자공사'를 설립한다.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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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재정경제부는 한국형 국부펀드의 관리·운용·투자를 담당할 전담기구인 한국미래투자공사를 설치하는 방안을 이달 말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에서 발표한다. 공사 설립을 뒷받침할 한국미래투자공사법안(공사 설립에 관한 법률 제정안) 마련 작업을 최근 마치고, 이르면 이달 중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관계 장관회의에서 비공개 안건으로 올려 매주 진척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세부 기금 설계방식부터 초기 자본금과 최고의사결정 이사진의 구성 등의 거버넌스를 최종 확정해 곧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독]"2050년 100조원 운용" 정부, 한국형 국부펀드 전담 '미래투자공사' 설립 원본보기 아이콘

이미 2005년 설립된 국내 유일의 국부펀드 KIC가 있지만 국내 산업 육성과 해외 전략기술 확보를 위해 별도의 공사 설립이 필요하다는 게 정부 판단이다. KIC는 위기 대비용 비상금인 외환보유액을 운용하고 있어 고위험·고수익 투자엔 한계가 있다. 한국형 국부펀드의 롤모델인 싱가포르도 산업 육성과 핵심 기술 접근성 확보를 위한 테마섹과 싱가포르투자청(GIC) 등 투 트랙 투자 형태를 보인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은 "싱가포르 테마섹은 미래의 발전 가능성이 있으면 인수합병(M&A)도 하고 투자도 하고 건물도 산다. (수익률이) 괜찮다고 하면 과감히 투자한다"며 "KIC는 그런 운용은 안 된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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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는 초기 자본금 20조원+α로 출발한다. 향후 목표 규모는 2050년 100조원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반도체 호황으로 걷히는 초과세수를 투입하기로 방침을 정한 만큼 초기 자본금 규모는 20조원 이상으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향후 목표 규모에 대한 가이드라인도 이달 말 하반기 성장전략에 담아 발표할 계획이다. 다만 KIC가 운영 초기 메릴린치 인수로 큰 손실을 본 경험이 있는 만큼 국부펀드 출범 이후 무리하게 투자처를 넓히기보다는 기업투자 역량을 키우기 위한 간접투자와 해외투자 등도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세종=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세종=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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