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이원화 유세…연고지 효과에 집토끼 단속도
양당 대표, 충청 일대 12·8번 방문
韓·宋 원내대표는 텃밭 다지기 집중
이명박·박근혜 등장에 경상권 주목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지도부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기간(5월21일~6월2일) 찾았던 유세 동선을 분석하면 선거에 임하는 당의 전략과 판세 흐름의 변화를 살펴볼 수 있다. 양당은 대표와 원내대표의 이원화 행보를 토대로 중원에서 연고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텃밭에서 표심을 챙기며 집토끼 단속에 나섰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유권자 다수가 몰려 있는 수도권 유세에 힘쓰면서 충북과 충남, 대전 등 충청 일대 방문에 공을 들였다. 특히 두 대표의 해당 지역 방문 횟수는 각각 12번, 8번에 달할 정도로 수도권 방문 횟수와 맞먹었다. 충남의 경우 정 대표가 6번, 장 대표가 4번 방문해 전국에서 가장 많이 찾은 지역이다.
정 대표와 장 대표는 충남 금산과 보령에 각각 연고지를 둔 데다 해당 지역이 스윙보터로 꼽히는 만큼 부동층 공략에 힘쓰며 승부를 겨뤘다. 민주당 관계자는 "충청은 격전지인 데다 여야 대표의 고향이기도 하는 등 여러 요인으로 당 지도부가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장 대표의 경우 충청 쪽에 공을 들이면서 정치적 힘을 재충전한 측면도 있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요동치는 텃밭을 다지는 데 힘썼다. 한 원내대표는 당 제명 결정 뒤 전북도지사 선거에 무소속 출마한 김관영 후보와 자당 이원택 후보가 접전을 벌이자 선거 운동 마지막 날까지 전북을 7번 찾았다. 자신의 고향(익산)이 속한 데다 정 대표가 김 후보와 갈등 구도를 보인 만큼 리스크를 줄이며 지역을 직접 챙겼다.
송 원내대표의 경우 공식 선거 운동을 끝내는 날까지 포함해 대구를 4번 방문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로 등판하면서 텃밭 민심이 녹록지 않자 막판까지 보수 결집에 힘쓴 것이다. 또 장 대표가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 방문하지 않은 부산·울산·경남도 각각 찾아 화력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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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이 나선 점은 주목할 부분이다. 특히 선거운동 기간 말미에 이 전 대통령은 부산을, 박 전 대통령은 대구와 경남을 찾아 표심을 끌어모았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보수 통합과 결집을 유도한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에서도 오뚝·골목골목유세단이 지도부가 찾지 않은 곳을 채워가며 유권자 호소에 집중했다.
전영주 기자 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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