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으로 인해 일본에 바나나 공급 위기가 닥쳤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세계 원유 공급량의 5분의 1이 막히면서 일본의 나프타 재고는 올해 들어 25% 감소했다. 나프타는 에틸렌 가스를 만드는 원료로 쓰인다. 또 에틸렌은 바나나를 후숙하는 데 쓴다. 일본에서는 바나나를 덜 익은 상태로 들여오고 매장에 내놓기 전에 에틸렌으로 숙성한다. 나프타 공급 부족으로 인해 바나나 수입에 비상등이 켜진 것이다.
아직 현지 매장에서 바나나를 찾아볼 수 있고, 일부 수입업체는 2~3개월치 에틸렌을 확보한 상태다. 그러나 연료와 포장, 운송 등 석유화학 관련 비용이 오르면서 소매업체들이 이를 가격에 반영해야 한다는 압박이 커지고 있다.
일본 정부 자료에 따르면 도쿄의 바나나 소매가격은 지난해 4.4% 올랐고 2022년 이후로는 30% 이상 상승했다. 일본 가구의 지난해 바나나 구매액은 평균 약 5200엔, 33달러였다. 바나나는 일본의 주요 식료품 중 하나로, 지난해 약 100만t의 바나나를 수입했다. 에이지 아카시 일본바나나수입협회 사무총장은 50년 만에 닥친 최악의 공급 부족이라며 "가격 상승에도, 부족 사태를 피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프타 부족 여파는 다른 산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스낵업체 칼비는 나프타에서 유래한 수지를 사용하는 잉크 공급이 줄어들면서 감자 칩 등 일부 제품 포장을 흑백 포장으로 바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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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가 일본의 석유화학 공급망 전반으로 퍼져 일상 식료품 공급난으로 번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은 원유의 90% 이상을 수입한다. 일본은 국내 석유 생산 기반이 부족하고 해상 운송 차질을 보완할 국제 송유관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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