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총리 '베이루트 공습' 재확인
이란, 이스라엘 레바논 남부 공격에 소통 중단
트럼프 "베이루트 향하는 군인 없을 것"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에 레바논 전선이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이란이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세를 이유로 미국과의 소통 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상호 공격 중단을 중재하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다시 베이루트 공습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협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2024년 당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에서 검은색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2024년 당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에서 검은색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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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NBC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의 협상 중단 보도와 관련해 "그들은 우리에게 그런 결정을 통보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솔직히 말하면 우리는 너무 많은 대화를 해왔다"며 "침묵하는 것이 매우 좋은 일일 수 있고, 그 상태가 오랫동안 지속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렇다고 우리가 가서 그곳에 폭탄을 퍼붓기 시작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며 군사적 대응 확대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란의 협상 중단 선언에 대해 "그들이 그렇게 말하는 것은 적절한 일"이라며 "그들은 전투보다 협상을 더 잘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우려와 달리 협상 결렬이 아니라 협상 과정에서의 압박 전술로 해석한 것이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이란과의 협상은 빠른 속도로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레바논 지역에서 이란과 이스라엘의 갈등이 종전 협상의 뇌관임을 재확인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성명을 통해 "헤즈볼라가 우리 도시와 시민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으면 이스라엘은 베이루트의 테러 목표물을 공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오늘 저녁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 같은 입장을 전달했다"며 "우리의 입장은 바뀌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 작전을 계획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네타냐후 총리 및 헤즈볼라 측과 각각 생산적인 통화를 했다며 "이스라엘은 그들(헤즈볼라)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며, 그들도 이스라엘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레바논 미국대사관 역시 헤즈볼라가 미국 측의 상호 공격 중단 제안을 수용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최근 레바논 남부에서 기존 통제구역을 넘어 전선을 확대하고 있으며, 휴전 기간 중단됐던 베이루트 공습도 재개한 상태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베이루트 남부 다히예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고 수천 명이 피란에 나섰다.


이란은 종전 협상 내내 이스라엘의 군사행동을 미국·이란 휴전 합의 위반으로 규정해왔다. 이날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 소식이 전해진 후 이란 반관영 타스님통신은 이날 이란 협상단이 미국과의 종전안 협상을 위한 메시지 교환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또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세가 계속될 경우 직접 보복은 물론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과 홍해 입구인 바브엘만데브 해협 통항까지 방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오름세로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92.16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5.5%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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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E선물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배럴당 94.98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4.2% 올랐다. 브렌트유는 장중 배럴당 97달러를 돌파했지만,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지속 의지를 밝히면서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뉴욕(미국)=황윤주 특파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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