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헤즈볼라 교전 지속에
이란 반발…협상 중단되자 트럼프 중재
네타냐후 "IDF 레바논 남부작전은 수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사이에서 중재자로 나선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헤즈볼라가 공격을 멈추지 않으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공격하겠다고 경고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1일(현지시간) 총리실 이름의 성명에서 "나는 오늘 저녁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헤즈볼라가 우리 도시와 민간인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으면 이스라엘은 베이루트 내 테러 목표물을 타격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이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동시에 이스라엘방위군(IDF)은 계획대로 레바논 남부에서 작전을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미국의 압박 속에서 베이루트 전면 공습은 일단 피하되 헤즈볼라 제거 작전 자체는 유지하겠다는 방침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NYT)는 이 같은 발언들이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본토 공격을 중단하고, 이스라엘은 대신 베이루트 공격을 자제하는 형태의 제한적 휴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저녁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스라엘군(IDF)은 베이루트에 진입하지 않을 것이며,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서로 공격을 자제할 것"이라며 양국 중재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이 서둘러 움직인 배경에는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란 매체는 이란이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을 휴전 합의 위반으로 규정하고 미국과 종전안 합의를 위한 메시지 교환을 중단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SNS 메시지가 나온 후 레바논 주재 미국 대사관도 헤즈볼라가 미국의 상호 공격 중단 제안을 수용했다고 밝혔다. 제안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베이루트 남부 공습을 중단하고,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공격을 멈추게 된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대공세는 막바지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이던 미국과 이란 간의 종전 협상에 중대 변수로 부상했다. 레바논 남부에 투입된 이스라엘군은 최근 기존에 설정했던 '통제구역'을 벗어나 전선을 급속도로 확대하고, 휴전 기간 중단됐던 수도 베이루트 공습까지 재개했다.
이스라엘은 최근 26년 만에 가장 깊숙한 수준으로 레바논 남부에 진입했으며, 네타냐후 총리는 베이루트 남부 헤즈볼라 거점 공습도 지시한 상태로 알려졌다고 미국 NBC방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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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스라엘군 내부에서는 휴전 가능성을 앞두고 상반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이스라엘 현지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휴전 전 최대한 군사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한편, 다른 쪽에서는 헤즈볼라도 같은 계산 아래 공세를 강화할 수 있어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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