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일제히 최고치 마감…AI 기대감, 트럼프 발언에 ↑
불안한 협상 과정에 국제유가는 상승 마감
"협상 진행 중"…트럼프 직접 수습
AI가 지수 견인…엔비디아 급등
1일(현지시간) 미국의 3대 지수는 일제히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란이 미국과의 종전 협상 관련 소통을 중단했다는 소식에 국제유가가 상승하며 혼조세를 보였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직접 "이란과의 회담은 빠른 속도로 진행 중"이라며 수습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6.42포인트(0.09%) 오른 5만1078.88에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9.90포인트(0.26%) 상승한 7599.9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14.188포인트(0.42%) 뛴 2만7086.808에 마무리했다.
이날 오전 뉴욕증시는 이란이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에 반발하며 미국과의 소통을 중단했다고 밝히고,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봉쇄할 것이라는 보도에 혼조세를 보였다.
상황을 반전시킨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메시지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매우 생산적인 통화를 했다며 "베이루트로 가는 미군은 없을 것이고, 이미 가고 있는 미군을 모두 회항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별도의 게시물을 통해 "이란과의 회담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이란 협상단은 지난주 불안정한 휴전을 60일 연장하는 양해각서(MOU)에 합의했고, 이에 따라 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상황실에서 열린 회의를 마치면서 종전 관련 MOU에 대한 최종 결정을 발표하지 않았다.
국제유가는 오름세로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92.16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5.5% 상승했다. ICE선물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배럴당 94.98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4.2% 올랐다.
글렌미드의 제이슨 프라이드와 마이클 레이놀즈는 "미국과 이란 간의 합의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유동적"이라며 "최근의 공습과 양측의 엇갈린 발언은 핵심적인 세부 사항들이 아직 해결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글렌미드 전략가들은 장기적으로 합의 도출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호르무즈 해협의 상황은 여전히 불안정하며 에너지 가격 추이가 단기적인 인플레이션과 금리 전망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불안정한 종전 협상 과정과 국제유가 상승세에도 지수를 견인한 것은 인공지능(AI)에 대한 투자심리 덕분이다. 이날 엔비디아가 인텔의 PC 기술 독점을 깨고 AI 시대에 맞춰 개인용 PC를 위한 새로운 칩을 출시한다는 소식에 소프트웨어 관련 주식이 급등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또 앤스로픽이 기업공개(IPO)를 위한 상장 신청서를 비공개로 제출했다는 소식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이에 따라 앤스로픽은 이르면 올해 가을 상장할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의 5월 제조업 경기가 5개월 연속 확장세를 나타낸 점도 시장의 관심사였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4.0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5개월 연속 확장세를 나타낸 것으로, 2022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에버코어 ISI의 줄리언 에마누엘 수석 전무이사는 AI가 S&P500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에마누엘 이사는 "소수의 AI 관련 기업에 대한 기록적인 집중 현상이 지수 강세를 견인하고 있으며, 어려운 지정학적·소비 환경의 부작용을 완화하고 있다"고 CNBC에 밝혔다.
그러면서 "기록적인 AI 수요로 인해 마이크론테크놀러지, 엔비디아, 구글 세 기업만으로도 S&P 2026년 주당순이익(EPS) 연초 대비 수정치의 40% 이상을 차지했다. 경기 침체기 회복세를 제외하면 가장 강력한 EPS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목표가 65만원→185만원" 기술격차 확 줄인 반도...
에마누엘 이사는 "S&P500의 연말 목표가를 7750으로 제시한다"며 "AI 수요 증가와 IT, 통신 서비스, 소비재 부문의 성장을 통해 지수가 그 ??수준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특정 테마에 속한 소수의 종목에 대한 지수 노출도가 높아지면 하락 위험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