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그치 외무장관 “어느 한 전선이라도 위반 시 전체 휴전 파기”
협상단장 등 주요 인사 일제히 ‘조건’ 재부각

미국과 이란 간의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승인 거부로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이란이 '레바논 휴전'을 종전 협상의 핵심 조건으로 다시 한번 못 박았다. 최근 이스라엘이 레바논 폭격을 강화하자, 대미 협상을 주도하는 이란 지도부가 일제히 전방위 압박에 나선 모양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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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1일(현지시간) 엑스(X)를 통해 "이란과 미국의 휴전은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의 휴전을 의미한다"며 "어느 한 전선에서의 위반은 전체 휴전 위반이며 결과에 대한 책임은 미국과 이스라엘에 있다"고 경고했다. 대미 협상단장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과 에스마일 바가이 외무부 대변인 역시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 확대를 미국의 휴전 위반으로 규정하며, 레바논 휴전이 모든 종전 협상의 근본 조건임을 재차 강조했다.


이 같은 이란 측의 전례 없는 동시다발적 메시지는 미국이 이란에 보낸 양해각서 수정안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잠정 합의 조건을 강화한 수정 문서를 이란에 발송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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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즈볼라 소탕을 노리는 이스라엘의 강력한 항의를 수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수정안에서 레바논 휴전 조항을 제외했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바가이 대변인은 미국과 메시지를 계속 교환 중이라면서도 "미국의 모순된 요구와 입장 번복으로 협상이 장기화하고 있다"며 국가 안보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세종=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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