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소방서·유성구보건소·한화에어로스페이스·대전경찰청 합동 브리핑
참변 당한 20대 근로자 2명은 모두 ‘비정규직’
시신 훼손 심해 신원 파악 우선

1일 오전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 발생한 폭발 참사로 현장 근로자 5명이 목숨을 잃고 2명이 중화상을 입었다. 다음은 현장에 출동한 윤성수 대전유성소방서 과장, 가재웅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강재석 대전경찰청 강력계장 등이 밝힌 현장 브리핑 주요 내용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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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중에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포함됐다고 들었다. 신원 확인은 됐나

=현장 사상자 7명은 하청이 아닌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생산팀 소속 전문직 직원들이다. 이 중 5명은 정규직이고 2명이 비정규직인데, 안타깝게도 20대 비정규직 근로자 2명은 모두 사망했다. 현재 폭발 충격이 너무 강해 시신 훼손 상태가 심각하다. 대전경찰청에서 전담팀을 꾸려 병원에 안치된 시신들의 신원을 최우선으로 확인하고 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사이에 업무 강도나 숙련도 차이가 있었던 것 아닌가

=비정규직이라고 해서 업무 내용이 크게 다르지는 않다. 향후 정규직 채용이나 전환이 연계되는 포지션이다. 현장 투입 전 사내 안전 지침을 모두 이행했고, 작업 당시에도 방염복 등 규정된 장비를 모두 착용한 상태였다. 사망자 연령대는 50대 2명, 30대 1명, 20대 2명이다.

▲사고가 난 세척 공정은 구체적으로 어떤 작업이며, 왜 자동화가 안 됐나

=로켓 발사체와 추진체를 제조할 때 쓰는 각종 공구에 묻은 화약 물질을 물과 세제로 씻어내는 과정이었다. 도구들의 형태가 워낙 복잡하다 보니 완전 자동화를 구축하지 못했다. 전체 공정 중 자동화 비율은 50% 미만이며, 대부분 작업자가 직접 손으로 세척하는 수작업 방식으로 진행됐다.


▲화약을 다루는 일인데 사전에 위험성을 인지하지 못했나

=통상 화약 물질은 다량의 물과 접촉하면 위험성이 사라지는 특성이 있다. 이 때문에 평소 계속해왔던 일상적인 작업이었고, 현장이나 사측에서도 특별히 고위험 공정으로 분류해 인지하지는 않았던 사안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성분을 세척하다 폭발로 이어졌는지는 방위산업 보안과 직결된 내용이라 현 시점에서는 공개하기 어렵다. 추후 정밀 감식을 거쳐 밝혀내야 할 부분이다.

▲부상자들의 상태는 어떠하며, 현장에 대피를 도울 안전 관리자는 없었나

=부상자 2명은 폭발 당시 작업실 외부로 탈출했다가 구조됐다. 이 중 작업 중이던 20대 근로자 1명은 전신 화상을 입어 현재 매우 위독한 상태다. 나머지 1명은 목 부위에 경미한 화상을 입어 치료 중이다. 당시 현장 안전 관리를 담당하는 주임이 배치되어 있었으나, 사고 직전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폭발이 일어나 부상을 면했다. 현재 단층 구조인 세척실 건물은 폭발 이후 화재로 인해 완전히 전소됐으며 붕괴 위험이 있어 안전진단을 논의 중이다.


▲과거에도 폭발 사고가 있었던 사업장인데 평소 소방 점검은 제대로 받았나

=소방 당국이 실시하는 공식 화재안전조사는 지난해와 올해 각각 한 차례씩 진행했다. 당시 본관동 등에서 소방 설비 교체 지적 사안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이번에 사고가 터진 세척실 건물의 경우, 시설 면적이 협소하다는 이유로 소방법상 점검 결과를 소방서에 의무적으로 고지·보고해야 하는 대상 동에서 제외되어 있었다. 사측의 법적 의무 위반 여부와 자체 점검 실태는 경찰 수사를 통해 추가로 규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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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나

=대전경찰청 강력계를 중심으로 전담팀 수사를 개시했다. 신원 확인을 끝내는 대로 사측의 안전 관리 소홀 여부와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엄정하게 조사할 계획이다.


세종=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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