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버리면 즉시 2000엔"…도쿄 시부야 강력 단속
외국인 관광객 급증에 몸살
외국인 포함 국적 불문 적발 즉시 부과
카드·QR결제 가능…다국어 단속반 운영
일본 도쿄의 대표 관광지 시부야에서 쓰레기를 무단으로 버리다 적발되면 현장에서 즉시 2000엔(약 1만9000원)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외국인 관광객을 포함한 모든 사람이 단속 대상으로, 신용카드나 QR코드 결제로도 납부할 수 있다.
연합뉴스는 1일 NHK 등을 인용해 시부야구가 이날부터 구 전역에서 쓰레기 무단투기 단속을 강화하고, 적발 시 현장에서 과태료 2000엔을 부과하는 제도를 시행했다고 보도했다.
단속 기준은 일본인과 외국인 모두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며, 위반 사실이 확인되면 현장에서 바로 과태료가 부과된다. 현금 외에 신용카드나 전자결제 수단 등도 가능하다. 외국인 방문객이 많은 지역 특성을 고려해 다국어 응대가 가능한 단속 인력도 운영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최근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시부야역과 하라주쿠 등 주요 번화가의 쓰레기 무단투기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단속 요원들은 이날부터 시부야역 일대 등을 중심으로 집중 순찰에 들어갔다.
시부야구의 상주인구는 약 24만명이지만 관광객과 직장인 등이 몰리면서 주간 유동 인구는 상주인구의 두 배를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시부야구는 쓰레기를 직접 가져가 처리하도록 권장하는 이른바 '쓰레기 되가져가기' 캠페인을 벌여왔지만, 급증한 유동 인구를 감당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에 과태료 부과 등 강제력을 갖춘 대책을 도입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개인 단속 강화와 함께 민간 점포 관리도 강화한다. 시부야구는 번화가 내 편의점과 테이크아웃 매장 등을 대상으로 쓰레기통 설치를 의무화하고 이용을 독려하고 나섰다.
앞서 도쿄 지요다구는 2002년부터 길거리 흡연과 담배꽁초 투기에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으며, 신주쿠구와 교토시 등도 유사한 규정을 운영하고 있다. 다만 유동 인구 등이 너무 많아 단속의 실효성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반면 이번 시부야구는 현장 과태료 부과, 캐시리스 결제, 민간 점포 쓰레기통 설치 의무화 등을 함께 추진해 차별화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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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야구 관계자는 "쓰레기 무단투기가 좀처럼 줄지 않아 대책을 강화했다"며 "깨끗한 거리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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