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이번주 방한…깐부 회동 이어 이번엔 '삼겹살 회동' 전망
젠슨 황 방한 소식에 커지는 기대감
4대 그룹 총수와 삼겹살 회동하나
5일 성수 회동 유력, AI 협력 주목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이끌고 있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이번 주 한국을 찾는다. 특히 그가 방한 기간 서울 성수동의 한 음식점에서 삼겹살 회동을 하는 방안이 거론되면서 지난해에 이어 제2의 '깐부 회동'이 추진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일 산업계에 따르면 황 CEO는 이번주 대만에서 열리는 엔비디아 연례 AI 콘퍼런스 'GTC 타이베이' 등 주요 행사 일정을 마친 뒤 오는 4일 저녁 한국에 입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튿날인 5일부터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과 회동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방한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회동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참석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며 세부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해외 일정으로 이번에는 참석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회동은 5일 저녁이 유력하며 회동 장소는 서울 성수동의 한 삼겹살 음식점이 거론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10월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역 인근 깐부치킨 매장에서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치킨 회동 중 내부 손님들과 잔을 부딪히고 있다. 조용준 기자
업계에서는 이번 회동이 'AI 시스템 기업'을 선언한 엔비디아가 AI 반도체를 넘어 로보틱스와 피지컬 AI 분야까지 확장해 협력을 약속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특히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을 맡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는 로보틱스와 자율주행, 네이버는 AI 서비스와 AI 클라우드, LG는 데이터센터 냉각 및 로보틱스 분야에서 각각 접점을 갖고 있어 엔비디아가 추진하는 'AI 생태계'의 주요 축으로 평가된다.
실제 이곳에서 회동이 이뤄질 경우 삼겹살에 소주와 맥주를 곁들린 이른바 '삼겹살 회동'이 구현될 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황 CEO는 글로벌 기업인, 정치인 등 중요한 만남에서도 캐주얼한 식사를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가운데 지난해 10월 서울 삼성동 번화가에서 국내 총수들과 이뤄진 '깐부회동'이 재현되는 것이 아니냐는 예측도 나온다. 당시 황 CEO와 이 회장, 정 회장은 삼성동 치킨집에서 만나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며 업계 안팎의 관심을 끌었다. 성수동 역시 최근 젊은 층과 글로벌 브랜드, 첨단 IT·스타트업이 몰리는 대표적인 상권이다. 삼겹살에 소주, 맥주 역시 총수들 간의 캐주얼한 대화 분위기를 조성하기 적합한 음식이다.
황 CEO의 방한 준비에는 지난해에 이어 장녀인 매디슨 황 엔비디아 옴니버스·로보틱스 제품 마케팅 수석 이사가 직접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 따르면 매디슨은 지난해 '깐부회동'을 기획했으며, 올해도 주요 행사 동선과 일정 조율 등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황 CEO는 방한 기간 구광모 LG그룹 회장과도 만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피지컬 AI 분야를 중심으로 양사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네이버 1784 사옥을 찾는 방안도 네이버 측과 현재 조율 중이다. 방문일은 8일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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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LG그룹과 네이버, 엔비디아 측은 아직 일정 확인이 안 된다는 입장이다. 엔비디아 관계자는 "현재로서 황 CEO의 방한 일정을 확인해줄 수 없다"며 "내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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