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리 인상 재차 시사
보험사 자본여력 키우는 금리 효과
건전성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재차 시사하면서 보험업계 내 금리 상승 수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보험사는 금리 상승 시 투자수익률이 높아지고 보험부채 부담은 줄어드는 사업 구조를 갖고 있다. 이에 따라 금리 인상 국면이 본격화할 경우 보험사의 수익성과 자본건전성이 동반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주요 생명·손해보험사로 구성된 KRX보험 지수는 전날 종가 기준 최근 1개월간 약 21% 상승했다. 최근 한국은행이 금리 인상 사이클 진입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보험사의 수익성 및 건전성 개선 전망이 부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8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담은 데 이어 바로 전날에는 신현송 한은 총재가 "모든 지표가 같은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며 다시 한번 강력한 인상 신호를 보냈다. 앞서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도 한은이 연내 두 차례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관측한 바 있다.
보험사는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를 국공채·회사채·대출채권 등에 투자해 수익을 얻는다. 금리가 상승하면 보험사는 만기가 도래한 자산을 더 높은 금리의 채권으로 재투자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 투자수익률이 개선된다.
금리 상승의 효과는 부채 측면에서도 나타난다. 보험사는 수십 년 뒤 지급할 보험금을 현재 가치로 환산해 부채로 인식한다. 이때 할인율의 기준이 되는 금리가 상승하면 미래 보험금의 현재 가치가 낮아지면서 보험부채 규모가 감소한다.
이는 곧 자본건전성 개선으로 이어진다. 보험사의 핵심 건전성 지표인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은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인데, 금리가 올라 보험부채가 줄어들면 가용자본이 늘어나는 효과가 발생한다. 전배승 LS증권 연구원은 "50에서 100bp(1bp=0.01%포인트) 금리 인상 시 대형생보사 기준 킥스 비율이 약 10%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초기에는 채권 평가손실이 발생하지만 금리 상승이 지속되면 운용자산 평균수익률이 높아진다"고 분석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속보]트럼프 "회담 진행 중" 발언에 뉴욕증시 최...
나아가 업계에서는 금리 인상 국면에서 보험부채 부담이 줄고 자본여력이 확대되면 배당 확대와 신사업 투자 여건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는 장기금리 변화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며 "금리 상승은 부채 부담을 낮춰 킥스 비율을 개선하고 신계약 계약서비스마진(CSM) 개선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만큼 대체로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