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일부 가공식품·생활용품 1일부터 인상
버거·커피 등 외식업체도 인상 행렬
중동 전쟁 여파 비용 부담·수급 불균형
인상 요인에도 정부 물가안정 기조에 눈치
민감 품목 상승 여부 주목

가공식품과 생활용품, 일부 외식 업종을 중심으로 장바구니 가격이 인상되는 조짐이다. 고물가와 고환율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동발(發) 전쟁 여파로 원자재 수급을 비롯한 각종 비용이 증가하면서다.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따라 유통업체들이 눈치보기 중인 가운데 민감 품목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이 확대될지 주목된다.


서울 시내 한 편의점에서 시민이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편의점에서 시민이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1일부터 주요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일부 가공식품과 생활용품 가격이 5~10% 안팎으로 올랐다. 대표적으로 사조대림의 '매콤함에꼬치다'와 '한입에꼬치다' 등 간편식 제품이 2700원에서 3200원으로 18.5% 상승했고, '스모크치킨'은 6000원에서 7000원으로 16.7% 올랐다. 이 밖에 '스노우크랩킹'과 '랍스터킹' '숯불후랑크' 등 이곳 제조사의 가공식품류 가격이 기존보다 10%가량 인상됐다.

과자류 중에서는 '프링글스' 오리지날과 양파, 핫스파이시 등 주요 라인업의 가격이 이날부터 용량별로 5%씩 올랐다. 또 서울에프앤비가 제조하는 '설빙마시는 초코브라우니'는 1800원으로 기존보다 100원 인상됐고, 어른우유 호두아몬드·흑임자·검은콩 가격은 2000원에서 2200원, 패밀리요구르트는 2500원에서 2700원으로 각각 200원씩 상승했다.


생활용품 중에서는 크리오의 치약·칫솔세트와 밴드류 등이 100~300원 인상됐고, 동아의 박카스 젤리와 사워젤리 등 간식류도 이날부터 기존 1500원에서 200원씩 올랐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들 제품의 원재료비와 인건비, 물류비 등 전체적인 비용 상승이 가격 인상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가공·외식이 쏘아올린 먹거리 가격 인상…유통가 '눈치보기' 원본보기 아이콘

다만 아직까지 라면이나 제과·제빵 등 민감 품목의 가격 상승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정부 차원의 장바구니 물가 안정 기조가 강해 주요 식품 제조사들이 인상을 자제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비용)부담은 크지만 당장 제품 가격 인상 논의는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외식 품목에서는 가격 인상이 이뤄지고 있다. 올해 버거킹과 맥도날드, KFC, 맘스터치 등 버거 프랜차이즈들이 주요 제품 가격을 100~300원 올린 데 이어 지난달 28일에는 롯데리아가 일부 메뉴 판매가격을 평균 2.9% 인상했다. 커피 프랜차이즈에서도 커피빈이 이달부터 바닐라라떼 막대형 포장의 스틱 커피 가격을 최대 8.1% 인상하고, 더벤티와 이디야커피도 지난달 일부 메뉴의 판매 가격을 100~500원가량 올렸다.

AD

이들 외식 업계는 불안정한 국제 정세로 주요 식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환율 변동과 글로벌 수급 불균형이 겹치면서 원가 부담이 커졌다는 점을 가격 인상 요인으로 꼽았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