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로의상장사]대호에이엘①회삿돈 떼먹은 세력이 최대주주로 등장
90억 대여 후 전액 손상…최대주주 세력과 수상한 자금 흐름
'경영권' 거래했는데 지분 공시도 없어…현 경영진 "회사와 무관"
상장폐지 기로에 서 있는 대호에이엘 대호에이엘 close 증권정보 069460 KOSPI 현재가 2,660 전일대비 0 등락률 0.00% 거래량 0 전일가 2,660 2026.06.05 15:30 기준 관련기사 상장사 54곳, 감사인 의견 미달로 상장폐지 위기 대호에이엘, 알루미늄 고부가 제품 및 이차전지 소재 확대 대호에이엘, 스칸듐 확보 투자로 미래 첨단소재 시장 선점 에 갑자기 새로운 최대주주 세력이 등장했다. 이들은 지금껏 지분 보유를 공시하지 않고 있다가 지난 3월 '경영권을 수반한 주식 양수도 계약'을 체결하면서 수면위로 드러났다. 이들 법인 및 조합의 설립자나 주주 관계를 볼 때 현재 대호에이엘의 경영진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게다가 이 세력은 지난해 대호에이엘로부터 수십억원을 빌린 후 갚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대호에이엘은 이들에 대한 대여금을 모두 손상처리하면서 감사인으로부터 의견거절을 받았다. 일각에서는 이 돈이 대호에이엘 지분 매입에 사용됐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3월13일 대호에이엘은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 및 경영권 양수도 계약 체결' 공시를 했다.
더유니1호조합, 유에스드림투자조합1호, 비케이투자조합, 스튜디오오비베어스, 에스더블유엘 등 총 5개 조합 및 법인이 대호에이엘 주식 1200만주(13.8%)를 120억원에 양도하는 계약이다. 양수인은 대호신기술투자조합이다. 현재 이 계약은 무산됐다.
문제는 더유니1호조합 등이 '경영권'을 양수도 할 수 있는 위치에 있음에도 공시에 대량보유 상황보고서 등을 단 한 번도 올리지 않았다는 점이다. 실제 이들의 지분율은 현재 대호에이엘 최대주주인 비즈알파 및 김석진씨(8.97%)보다 높다.
이들의 대호에이엘 지분 취득 자금 출처도 불분명하다. 세력 중 하나인 에스더블유엘은 지난해 말 기준 자본총계가 9억원인 법인이다. 부채만 206억원인데, 차입금 중 49억원은 대호에이엘에서 빌린 돈이다. 또 같이 경영권 양수도 계약을 체결한 스튜디오오비베어스, 더유니1호조합 등에서도 돈을 빌렸다.
스튜디오오비베어스도 자본금 8억5000만원 규모 법인이다. 이 법인은 지난달 말 기준 금융사에 1억원을 연체하고 있는 상황이다. 에스더블유엘, 스튜디오오비베어스 모두 자기자본으로 대호에이엘 주식을 살 수 없었던 셈이다.
아울러 이들은 지난해 대호에이엘로부터 돈을 빌린 후 갚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대호에이엘은 지난해 에스더블유엘(49억원), 스튜디오오비베어스(37억원), 유에스드림투자조합1호(3억원) 등에 총 90억원을 빌려줬다. 그리고 곧바로 전액을 대손상각비로 인식했다. 이들에게 빌려준 돈을 '못 받을 돈'으로 분류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대호에이엘에서 나간 자금이 실소유주로 지목된 이진훈씨의 차명계좌를 통해 다시 대호에이엘 지분을 인수하는데 사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이씨는 2024년 영풍제지 주가조작 사건으로 구속 기소된 인물이다. 이후 보석으로 풀려났는데, 또 삼부토건 피의자 도주를 조력한 혐의로 지난 4월 징역 1년6개월을 선고받고 다시 법정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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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대호에이엘 관계자는 "더유니1호조합 등의 주식 보유와 경영권 양수도 거래 내용은 그들이 공시하기 전까지 전혀 몰랐다"며 "현 경영진과는 관계가 없는 법인 및 조합들"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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