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설서 '스트레스 테스트' 언급
"Fed 신뢰 흔들릴 것" 재차 경고
워시 신임 의장 선택에 시장 관심 집중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직에서 물러난 제롬 파월 전 의장이 현재 Fed가 "스트레스 테스트를 겪고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지난 4월 29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전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 4월 29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전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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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전 의장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스턴에서 열린 존 F. 케네디 재단의 '용기 있는 사람들 상(Profile in Courage Award)' 수상식 연설에서 "만약 어떤 행정부가 정책 차이를 이유로 Fed 인사들을 해임할 방법을 찾아낸다면, 이후 행정부들도 똑같이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금융권 용어인 스트레스 테스트는 금융위기나 전쟁 등 극단적 위기 상황에서도 은행 등이 버틸 수 있는지 점검하는 시험이다.


이어 "국민들은 중앙은행이 모든 미국인에게 최선인 방향만을 기준으로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믿음을 잃게 될 것"이라며 "Fed의 신뢰는 사라질 것이고, 바로 그 신뢰가 강하고 안정적인 경제를 가능하게 한다"고 덧붙였다.

파월 전 의장은 준비된 연설문에서 트럼프를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 같은 비판은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금리 인하를 거부한 파월 전 의장을 향해 "너무 늦는 파월", "바보", "멍청이" 등으로 부르며 공개적으로 비판해왔다.


미 연방검찰은 Fed 본부의 25억달러 규모 리모델링 사업 프로젝트 처리 문제와 관련해 파월 전 의장을 대상으로 형사 수사에 착수했다가 지난 4월 중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Fed 이사인 리사 쿡을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사기 의혹으로 해임하려 하기도 했다.

파월 전 의장은 "정파적 정치 갈등은 건강한 민주주의에서 정상적이며 필수적인 요소"라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국가를 규정하는 더 높은 원칙들에 대해서는 단결해야 한다. 그 핵심은 법치주의 존중"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파월 전 의장은 퇴임 후 첫 공개 발언에서도 "다른 나라들은 미국을 정직함(integrity) 위에 세워진 국가로 본다"며 "그 정직함은 반드시 유지돼야 한다"며 비슷한 기조의 발언을 내놨다. 그는 "케네디 대통령은 그 전통을 지켰고, 미국 가치의 반대인 권위주의 확대에 맞섰다"고 덧붙였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후임인 케빈 워시 Fed 의장 취임식에서 "나는 그가 완전히 독립적이길 바란다"며 "나를 보지도 말고, 누구도 보지 말고, 그냥 자기 일을 잘하면 된다"고 말했다. 신임 Fed 의장의 판단에는 기준금리 조기 인하를 주장해 온 트럼프 대통령의 입김이 미칠 것으로 관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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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파월 전 의장은 최근 Fed 의장 임기 종료 후에도 이사직에 남기로 했는데, 이는 거의 8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전했다. 여기에는 트럼프 행정부가 Fed 독립성을 위협하는 데 따른 우려가 주효했던 것으로 추정됐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기자가 작성하고 AI가 부분 보조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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