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실 "페제시키안 대통령 사임설은 허위보도"
혁명수비대 산하 타스님통신도 부인
이란 정부가 일부 외신을 통해 보도된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사임설을 허위보도라며 정면 부인했다. 미국과의 종전합의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외교적인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빠른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31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IRNA통신에 따르면 파테메 모하지라니 이란 대통령실 대변인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엑스(X)에 올린 성명을 통해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물러날 것이란 내용의 보도는 사실이 아닌 허위보도"라며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어려운 시기 이란 국민과 함께할 것임을 강조했고, 평소와 다름없이 국가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혁명수비대(IRGC) 산하 매체인 타스님통신도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사임하지 않았으며 계속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해당 보도는 현실과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이런 소문은 이스라엘 정보기관인 모사드의 공작"이라고 전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합의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외교적으로 민감할 수 있는 대통령의 사임설에 대해 재빨리 정면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전날 미 당국자 3명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 MOU에 담긴 잠정 합의 조건을 강화했으며, 관련 수정사항을 반영한 문서를 다시 이란 측에 발송했다고 보도했다. 최종타결을 앞뒀던 종전합의가 다시 지연된 것이다.
앞서 이란의 반체제매체인 이란인터내셔널(INT)은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사임서를 제출했다고 단독 보도한 바 있다. INT는 이란 정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최고지도자에게 공식 사임서를 제출했다"며 "대통령은 사임서에서 혁명수비대 내 강경파들이 국가 핵심 권력기관을 장악해 자신과 정부가 국가 중대 의사결정에서 배제됐으며, 즉각적인 사임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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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임설은 이란 정부와 군부가 재빨리 부인했지만, 실제 이란 정부와 혁명수비대간 권력 갈등은 점차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NN에 따르면 양측의 불화설은 이미 지난 3월부터 제기됐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혁명수비대가 시리아에 대한 공세를 중단할 것을 요청했지만, 혁명수비대는 이를 무시하고 공격을 지속하면서 내부 권력투쟁이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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